[현장]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노동계가 윤석열 퇴진 구호를 걸고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대전충북지역 금속노동자들도 이에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10일 11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지부장 박종우)는 대전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전충북 금속노동자도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선다. 12일 총파업을 통해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선언한 7월 총파업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가 7월 1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임기 1년 만에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파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가폭등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생활임금 쟁취를 목표로 2023년 단체교섭의 원만한 타결을” 요구했다.

이어서 “정부는 민주노조를 말살하는 한편, 뒤에서는 연장근로 유연화, 연장수당 삭감, 노조 권한 약화등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권 차원의 노조탄압이 벌어지니 지역의 사용자들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던 사업장에서도 갑자기 노사 합의사항을 어기며 노조탄압을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교섭을 진행 중인 사업장 모두 원만히 합의하지 못하고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며 정권과 사용자들을 비판했다.

“지부는 총파업대회 장소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으로 결정”했다며, 지난 3월 화재사고를 빌미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정규직에게는 명예퇴직을 강요하는 등,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사측을 비판했다. 이어서 “강제 휴업 중인 270여명의 노동자들을 법정 휴업수당만으로 생활하느라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회사는 이마저도 지급하지 않으려 휴업수당 감액 신청을 했다”며 강도높에 한국타이어 사측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산하 27개 지회 6,200여명의 조합원이 12일 총파업에 나선다”며 “전 조합원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 모여 윤석열 퇴진과 2023년 임단투 승리를 결의”할 것을 주장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박종우 지부장(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은 “취임 1년만에 노동자들의 권리는 땅에 떨어졌고, 고물가에 허덕이며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금속노조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선언한 것”이라며 “7월 12일은 시작이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더 힘차게 윤석열 퇴진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투쟁을 결의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김율현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 정부에게 최저임금을 인상하라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라고, 노동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럴 의지도, 뜻도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은 민중의 삶을 파괴하고,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나 지지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정권 퇴진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김용성 지회장(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도 “3월 화재 이후 한국타이어 사측은 모든 피해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는 해고하고, 정규직 노동자에게도 휴업급여도 감액하겠다면서도 구속된 조현범 회장의 임금은 20억 이상을 인상시키는 몰상식한 회사가 한국타이어”라며 사측을 비판했다. “12일 한구타이어지회도 이런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기위해 힘차게 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투쟁은 선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7월 3일부터 총파업을 선언하고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12일에는 금속노조가,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14일에는 건설노조가 총파업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15일에는 서울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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