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9일차, 다양한 현장의 노동자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전국동시다발 촛불집회가 11일 오후 7시 서울 파이낸스 빌딩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노동개악 저지, 최저 임금인상을 비롯한 모든 노동자의 임금 인상,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막아내고 공공성을 강화, 일본 방사성 핵오염수 저지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에도 다양한 투쟁현장 발언이 나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촛불집회에서 “핵오염수 방류가, 특히 바다에 방류하는 문제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얼마나 졸속적인 것인지, 얼마나 비과학적인 것인지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 충분히 검증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기시다 정권과 윤석열 정권만이 도쿄 전력의 이윤 보장을 위해서 해양 방류를 찬성 추진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핵오염수 방류의 효과에 대해서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은 단호히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저임금 교섭(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노동자위원으로 참석중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전화연결로 발언에 나섰다. 박 부위원장은 “최저임금은 임금의 최저선을 결정하는 것이다. 최저임금은 이미 최고임금이 되어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을 하향화 시키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나, 경제가 좋았을 때나 노동자에 대한 임금과 노동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비용지출에는 언제나 어렵다고 이야기해 온 것이 자본가들이며 정부다”라며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제대로 결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정신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영춘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고양지대장은 “건설노조 조합원을 경찰들은 특진을 위해 건설노조 조합원을 상대로 재판에 넘기는 인간사냥이 이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조합원들 몰아내고 또다시 불법 판치고 불법고용 넘쳐나는 건설현장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 몰아내고 최근 많이 들어보셨을 인천 GS건설 사건 ‘순살 콘크리트’ 건물이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건설현장의 모습”이라고 질타하면서 “그 꼴 못본다. 건설노조는 물러서지 않는다. 두려움없이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권의 철도 민영화에 맞서 9월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의 강정남 본부장은 “서민의 발이자 국가의 대동맥인 철도를 갈갈이 찢으려 한다. 국가생명 지키는데 관심없는 윤석열 정부가 또다시 스텔스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2013년 전국민적 지지 받으며 함께 싸워왔던, 박근혜 퇴진 촛불의 마중물 됐던 투쟁을 다시한번 시작하려 한다. 응원과 지지 함께 받으며 싸우겠다. 막무가내 윤석열차 탈선시키고 항쟁의 기관차로 싸우겠다”고 발언해 박수를 받았다.

이들 참가자들은 본대회를 마친 뒤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일본대사관에 도착해서는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