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7시부터 6만 5천 조합원이 참여하는 산별총파업 시작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아침 7시부터 전국 127개 지부(145개 사업장) 조합원 6만 5천여명이 참여하는 산별총파업을 시작한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7월 12일(수)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15일간의 조정 기간에 교섭을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와 정부가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예고한 대로 7월 13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파업은‘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고 규정하였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12일 저녁 6시부터 이화의료원 서울병원에서 진행한 총파업 전야제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이화의료원지부 조합원 등 800여명이 참여했다. 총파업 전야제는 보건의료노조 중앙에서 주관하는 공동 전야제 프로그램(1부)이 40분간 진행되었으며, 이어 각 지역본부나 지부별로 별도 장소에서 전야제 2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보건의료노조는 1부 행사로 진행한 파업 전야제 프로그램을 <보건의료노조 TV>로 생중계하였으며, 전국의 조합원이 이를 함께 시청하였다.

공동 프로그램에 이어 지부별 현장 전야제도 진행되었다. 서울 지역본부의 경우 강동경희병원지부, 경희의료원지부, 고대의료원지부(안암, 구로, 안산병원), 한양대의료원지부, 국립중앙의료원지부, 보훈병원서울지회, 서울아산새봄 HDC랩스분회 등에서 진행되었다. 경기지역본부는 아주대의료원지부, 동국대병원지부, 한림대의료원지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지부, 의정부병원지부, 국립암센터지부,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지부 전야제를 진행했다. 대전충남지역본부의 경우 본부 합동으로 진행되었다. 그 외 지역 지부들은 내일 아침 일찍 상경 투쟁을 위해서 별도로 야제를 진행하지 않고 영상 시청으로 전야제를 대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송금희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공동 전야제는 ▲민중의례 ▲나순자 위원장의 대회사 ▲산별총파업 7대 요구를 담은 영상 상영 ▲교섭 경과와 투쟁 조직화 상황보고 ▲7월 13일부터 진행하는 산별총파업 투쟁 일정 설명 ▲문화공연 ▲산별총파업 1일차 파업 지침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대회사를 하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대회사를 하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총파업 투쟁은 고질적인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4개월 동안 코로나 환자 치료에 헌신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쟁취하고 장시간 노동 강요,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는 노동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에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파업 돌입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노조는 각 병원별로 필수유지 협정에 따라 필수업무에 대해서는 근무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그동안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를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을 ▲9.2 노정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핵심 요구 모두가 인력(부족)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구들이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7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총파업 투쟁 1일차 총파업대회를 연다. 14일에는 지역별 거점파업과 전국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며, 서울, 세종시, 부산, 광주에서 각각 파업 2일차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각계 단체와 인사들의 지지와 연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현재 ▲좋은공공병원설립운동본부 ▲보건의료단체연합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진보당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무상의료운동본부 ▲참여연대복지위원회,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노총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에서 지지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강은미 국회의원(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정의당)이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7월 12일 저녁 6시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지하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12일 전야제, 13일 총파업대회와 14일 총파업대회(서울 대회)를 유튜브 <보건의료노조 TV>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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