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보고하며 "분노와 민심 확인"
‘노조법 2.3조 개정 거부권 시사 윤석열 퇴진’
법원 명령 불복하고 집회방해한 경찰 ‘고소’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5만명이 함께한 가열찬 총파업을 시작으로 윤석열 퇴진 정권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 총파업 보고 기자회견이 24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7월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의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한 인원은 25만353명으로 집계됐다(6/29, 30 파업 인원 포함). 산별노조(연맹)별로는 보건의료노조 9만 명, 금속노조 10만7000 명, 건설노조 3만1000명, 민주일반연맹 7100명, 서비스연맹 6200명, 화섬식품노조 4000여 명, 사무금융 1700명, 정보경제연맹 1100명, 공공운수노조 600명, 대학노조 400명, 전교조 1000명이다. 이는 총회, 교육, 연가 등으로 파업한 2만1000명이 포함된 숫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를 두고 “정권과 경영계의 전방위적 탄압과 방해가 있었음에도 전국에서 25만여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폭염과 폭우가 거듭되는 상황속에서도 16만여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투쟁했다는 것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와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했다.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발언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발언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은 총파업 기간 경찰이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인 행태로 집회와 시위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별다른 제한 내지 금지통고처분이 없었음에도 경찰이 집회와 행진을 지연시키거나 막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집행정지 인용을 받았음에도 경찰이 집회를 강제로 해산시킨 적도 있다고 짚으면서 방해행위에 대해 고소와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7월 총파업 대회를 서울광장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잔디식재를 이유로 사용승인 신청이 불수리됐다며 서울시장의 처분에 위법・부당성을 다투고자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양 위원장은 “평일 출퇴근 시간의 모든 야간집회를 금지했고, 법원이 판단한 가처분마저 불복했다. 합법적 집회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폭력을 유발하거나, 행진을 막아서는 등 대통령의 말한마디에 과잉충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용산서, 남대문서, 종로서 등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총파업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총파업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현황을 보고하는 장원석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현황을 보고하는 장원석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 송승현 기자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209개 사업장 10만6639명 조합원의 참여속에서 파업을 벌였다. 이를두고 윤장혁 위원장은 “총체적 난국에 금속노조가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심정으로 총파업에 나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반노동, 민주주의와 평화를 파괴하는 폭정을 멈추지 않는다면, 금속노조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체 민중과 함께 윤석열 정권 퇴진의 거대한 민중항쟁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파업 투쟁은 마무리 됐지만 민주노총의 투쟁은 계속된다며 “당장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노조법 2,3조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양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8만5000명의 조합원들은 7대 공동요구안을 내세우며 어느때보다 견고한 파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의 장원석 수석부위원장은 “ 노동운동하는 우리 모두가 목표로했던‘단 하루라도 한날 한시에 하나의 요구를 내건 전국총파업투쟁’을 기업별 벽을 뛰어넘어 이번에 성사시켰다”며 “정부의 탄압 공세가 어느 때보다 극심했다. 민주노총 불법파업, 정치파업에 동참하지 말 것을 압박했고, 겁박했지만 우리 노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총파업을 만들었다”고 했다.

더해 “이번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투쟁이 우리 사회에 많은 과제를 던진 만큼 이제 공은 정부와 국회로 넘어갔다. 산별총파업 승리 이후 현장파업까지 모두 산별적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서비스연맹의 강규혁 위원장은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은 어느 투쟁보다 기층 조합원부터 투쟁의 필요에 공감해 주셨고 기꺼이 나서주셨다. 특히 연맹 내의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 유통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의 중심에 서주셨다”며 “조직화의 기수는 누가 뭐래도 윤석열 정부였다. 최저임금 인상을 저지하고 대형마트 휴일 의무 휴업을 없애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가 이같은 서비스연맹 파업대회를 조직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을 위해, 노동자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으로 윤석열 퇴진의 불씨를 당긴 것이라며, 지난 7월15일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본부 차원의 첫 대규모 대중집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8월12일 2차 범국민대회, 9월16일 3차 전국동시다발 범국민대회, 11월 11일 민중총궐기를 통해서 윤석열 정권 퇴진의 요구를 더욱 확장하고 고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고 이후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고 이후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보고하는 한편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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