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지회 단체교섭 상견례 ··· 삼성 고과 제도 개선·안전한 일터·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요구

삼성SDI지회가 금속노조 최초로 삼성그룹 공장 안에서 단체교섭을 벌였다.

금속노조 삼성SDI지회와 삼성SDI는 7월 21일 삼성SDI 천안공장 M2동 대회의실 2023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금속노조 교섭대표는 금속노조 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금속노조 충남지부 안드레 부지부장이, 사측 교섭대표는 삼성SDI 대표이사의 위임을 받은 안재우 부사장이 맡았다.

금속노조가 삼성그룹 공장 안에서 단체교섭을 연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삼성그룹은 공장 안 단체교섭을 극구 거부해왔다.

금속노조와 삼성SDI 사측은 첫 교섭에서 교섭 원칙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노조는 “교섭 주기, 교섭 장소, 교섭위원 구성, 교섭위원 처우, 조합사무실 제공 등에서 이견을 확인했다”라면서 “특히 차기 교섭 장소가 가장 주요 쟁점이었고, 실무협의로 차기 교섭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교섭내용을 정리했다. 노조는 차기 교섭 장소로 사내를, 사측은 사외를 고수했다.

금속노조는 7월 다섯째 주에 추가 단체협약 요구안을 발송한다. 금속노조는 단체협약 요구안을 ▲불공정·불투명 삼성 고과 제도 개선 ▲안전한 일터 쟁취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3대 요구를 반영한 184개 조항으로 구성했다. 금속노조는 “조합원만의 노동조건 개선을 넘어 사회 취약층을 돕기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 요구안도 포함했다”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삼성SDI지회가 7월 21일 삼성SDI 천안공장 M2동 대회의실 2023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금속노조 교섭대표는 금속노조 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금속노조 충남지부 안드레 부지부장이, 사측 교섭대표는 삼성SDI 대표이사의 위임을 받은 안재우 부사장이 맡았다. 김규백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삼성SDI지회가 7월 21일 삼성SDI 천안공장 M2동 대회의실 2023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금속노조 교섭대표는 금속노조 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금속노조 충남지부 안드레 부지부장이, 사측 교섭대표는 삼성SDI 대표이사의 위임을 받은 안재우 부사장이 맡았다. 김규백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삼성SDI지회가 7월 21일 삼성SDI 천안공장 M2동 대회의실 2023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가 삼성그룹 공장 안에서 단체교섭을 연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삼성그룹은 공장 안 단체교섭을 극구 거부해왔다. 김규백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삼성SDI지회가 7월 21일 삼성SDI 천안공장 M2동 대회의실 2023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가 삼성그룹 공장 안에서 단체교섭을 연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삼성그룹은 공장 안 단체교섭을 극구 거부해왔다. 김규백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는 교섭 종료 후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삼성SDI지회 단체교섭 상견례를 공장 안에서 성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삼성은 교섭 장소를 천안시 우정사업본부 회의실로 제시했으나, 노조가 ‘단체교섭은 노동자들이 언제든 참관할 수 있는 사업장 안에서 해야 한다’라고 끝까지 주장해 의견을 관철했다”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삼성SDI에 금속노조가 들어선 후 교섭 대표노조 지위를 얻기까지 9년이 걸렸다”라면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다수노조가 되기 위해 전략조직사업을 벌인 결과, 현재 노조 삼성SDI지회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SDI노조 조합원 수의 세 배가 넘는다”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삼성SDI지회와 사측은 7월 28일 교섭 원칙 확정을 두고 교섭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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