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지회 한성자동차 파업투쟁 출정식 ··· “벤츠 판매·정비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

폭염과 소나기를 뚫고 금속노조가 메르세데스-벤츠 국내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에서 법인 설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투쟁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한성 자본이 수입자동차 노동자를 무시하고 있다”라며 “이제 실력으로 돌파할 때”라고 못 박았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노동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파업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1985년 한성자동차 법인 설립 이후 최초의 파업이다. 노조는 “대한민국 수입차업계 첫 서비스센터 파업 집회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노조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노동자들은 ▲기본급 인상 ▲상여금 쟁취 ▲근속수당 신설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3차 본교섭, 4차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은 번번이 노동자들의 요구보다 턱없이 낮은 제시안을 들이밀었다.

한성자동차 자본이 노동자들을 쥐어짜는 동안 모회사 레이싱홍 그룹은 지난 3년간 한성자동차로부터 4,000억 원이 넘는 돈을 배당으로 가져갔다. 레이싱홍 그룹은 말레이시아 화교계 자본으로 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와 다른 벤츠 딜러사인 스타자동차, 포르쉐 딜러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트카, 람보르기니 딜러사인 SQDA모터스까지 소유한 수입차업계 큰손이다.

첫 대규모 현장 집회에 나선 한성자동차 노동자들은 노동가요 가사집을 손에 든 채, 처음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만큼 당당한 태도로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노조 서울지부 각 지회도 첫 집회를 여는 한성자동차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수서비스센터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박경선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출정식 투쟁사를 통해 “2018년 포르쉐를 판매하는 스투트가르트 동지들이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찾아왔을 때 급여체계를 살펴봤더니 기본급이 하나도 없었다”라면서 “포르쉐 동지들이 싸워서 기본급 제도를 쟁취하니, 다른 회사에 파급력이 미쳤다”라고 밝혔다.

박경선 부위원장은 “수구 언론은 우리 임금이 1억 원이 넘어가는 귀족이라고 거짓말을 퍼트린다. 진짜 귀족이 누구냐? 재벌들, 부모에게 수입차 시장 물려받은 재벌 집 자식들이 귀족 아니냐?”라고 꼬집고, “우리는 노동조합으로 평등을 만들기 위해 투쟁한다.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도현 금속노조 서울지부장은 출정식에서 “한성자동차는 매출 3조 7,000억 원, 전국 20개 전시장, 22개 서비스센터, 9개 인증중고차전시장까지 가진 어마어마한 회사다”라며 “지난 3년 동안 레이싱홍 그룹이 직간접으로 가져간 배당금만 4,000억 원이다. 반면 여러분 임금은 어떤가? 이 구조가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열기위해 집회 장소로 나서고 있다. 1985년 한성자동차 법인 설립이후 38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파업투쟁이고, 한국 수입차업계 첫 서비스센터 파업이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열기위해 집회 장소로 나서고 있다. 1985년 한성자동차 법인 설립이후 38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파업투쟁이고, 한국 수입차업계 첫 서비스센터 파업이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단결투쟁 머리띠를 묶고 있다. 1985년 한성자동차 법인 설립이후 38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파업투쟁이고, 한국 수입차업계 첫 서비스센터 파업이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단결투쟁 머리띠를 묶고 있다. 1985년 한성자동차 법인 설립이후 38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파업투쟁이고, 한국 수입차업계 첫 서비스센터 파업이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노동조합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1985년 한성자동차 법인 설립이후 38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파업투쟁이고, 한국 수입차업계 첫 서비스센터 파업이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노동조합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1985년 한성자동차 법인 설립이후 38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파업투쟁이고, 한국 수입차업계 첫 서비스센터 파업이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한성자동차 노동자 대표인 라대관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부지회장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한성자동차 노동자 대표인 라대관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부지회장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성실교섭을 하지 않는 사측을 향해 규탄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성실교섭을 하지 않는 사측을 향해 규탄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김도현 금속노조 서울지부장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김도현 금속노조 서울지부장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박경선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박경선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대의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파업투쟁 승리를 결의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대의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연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에서 파업투쟁 승리를 결의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 앞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들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 앞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마친 후 사측에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소원천을 들어 보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조합원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마친 후 사측에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소원천을 들어 보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조합원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마친 후 사측에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소원천을 매달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조합원이 7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에서 ‘임금인상 쟁취, 고용안정 보장, 안전한 일터 확보, 한성자동차 노동조합 파업투쟁 출정식’을 마친 후 사측에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소원천을 매달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김도현 지부장은 “지회와 동지를 믿고 결집하면 반드시 승리 만들 수 있다”라면서 “한성 투쟁이 승리하면 효성으로 가겠다. 다음은 도이치아우토다. 여기도 정리하겠다. 수입자동차지회에 아홉 개 브랜드가 하나로 뭉쳐있다. 다른 브랜드가 싸워서 힘들면 반드시 달려가야 한다”라고 금속노조 연대 정신을 강조했다.

한성자동차 노동자 대표인 라대관 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부지회장은 “당초 성수서비스센터만 파업투쟁을 하려 했으나, 인천서비스센터를 필두로 전국에 계신 동지들이 함께해 판이 커졌다. 버스만 7대를 빌렸다”라면서 “그만큼 우리가 회사에서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대관 부지회장은 “회사는 영업직군이 차를 팔지 못하면 PIP라고 부르는 부진자 교육에 보내 회사에서 공개 망신을 주고 있다”라며 “PIP 교육에 들어가지 않으려 자기 돈으로 고객에게 할인해주고, 골프백 사주고, 유리막 코팅해주고, 선팅해주고, 고장 나면 자비로 수리에 렌트까지 해주는 등 출혈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라대관 부지회장은 “서비스센터는 축소와 외주화라는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라면서 “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오롯이 한성자동차 자본이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조합을 와해하려 하고,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려 해서 발생했다. 회사가 지회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투쟁하자”라고 독려했다.

이날 파업투쟁 출정식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한성자동차 성수서비스센터 주변 울타리에 사측을 향한 요구를 적은 리본을 다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전체 투쟁 일정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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