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파업 투쟁 승리 산별집중투쟁 개최해

지난 7월 13일과 14일 전국 총파업 투쟁을 완수한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파업 중인 현장을 지원하는 산별집중투쟁에 나섰다. 

첫 투쟁으로 7월 25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단체협약 승계를 거부하며 공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광주시립 제1, 제2 정신요양병원지부와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는 조선대병원 새봄분회, 광주기독병원 새봄분회를 지원하는 산별집중투쟁 집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25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산별집중투쟁을 열고 파업사업장 문제 해결에 광주광역시가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7월 25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산별집중투쟁을 열고 파업사업장 문제 해결에 광주광역시가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광주시립 요양병원과 조선대병원 새봄분회, 광주기독병원 새봄분회 투쟁은 민간위탁 사업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광주시가 공익적 지원은 하지 않고 이윤만 추구하는 민간업체에 운영을 위탁하면서 노동탄압과 임금삭감, 인력감축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나. 광주기독병원과 조선대병원도 마찬가지다. 노동착취의 주범인 민간위탁을 저지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환자안전과 국민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업체에 의료서비스를 위탁해서 환자 존엄과 의료 질을 떨어뜨리지 말고 지자체가 직영하라고 강조하는 나순자 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업체에 의료서비스를 위탁해서 환자 존엄과 의료 질을 떨어뜨리지 말고 지자체가 직영하라고 강조하는 나순자 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연대에 나선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살인적인 폭우로 가옥이 침수되고 학교에 토사가 쏟아지고 수많은 시민들이 체육관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광주시장은 유럽에 가서 건축물이나 구경하고 있다. 국민이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남의 나라에 가서 기금을 전달하는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목숨을 걸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동지들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연대발언에 나선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 보건의료노조
연대발언에 나선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 보건의료노조

이어서 현장 발언에 나선 지부장과 분회장들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병원 업무를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위탁계약을 철회하고 직접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빛고을 의료재단의 돈벌이 행태를 규탄하는 박가연 광주시립 정신요양병원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빛고을 의료재단의 돈벌이 행태를 규탄하는 박가연 광주시립 정신요양병원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 당사자 수탁자 선정을 문제 제기한 김승연 제2 요양병원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 당사자 수탁자 선정을 문제 제기한 김승연 제2 요양병원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장의 막말과 협박을 규탄하는 김성은 조선대병원 새봄분회장 Ⓒ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장의 막말과 협박을 규탄하는 김성은 조선대병원 새봄분회장 Ⓒ 보건의료노조
도급업체의 인력감축과 최저임금 위반 꼼수를 지적하는 김례진 광주기독병원 새봄분회장 Ⓒ 보건의료노조
도급업체의 인력감축과 최저임금 위반 꼼수를 지적하는 김례진 광주기독병원 새봄분회장 Ⓒ 보건의료노조

현장발언 후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광주전남지역본부에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에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에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김혜경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광주는 인권 도시다. 인권이 무시되고 차별받는 상황을 그대로 볼 수 없어 파업에 나섰다. 공공병원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투쟁에 앞장선 조합원들과 흔들리지 않고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높였다. 

투쟁 승리 결의를 높인 김혜경 본부장  Ⓒ 보건의료노조
투쟁 승리 결의를 높인 김혜경 광주전남지역본부장 Ⓒ 보건의료노조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파업투쟁 41일 차를 맞이한 광주시립 요양정신병원으로 이동해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조합원을 해고한 빛고을 의료재단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민간위탁 철회와 공공의료 사수를 외치며 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민간위탁 철회와 공공의료 사수를 외치며 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민간위탁 철회와 공공의료 사수를 외치며 투쟁승리를 결의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민간위탁 철회와 공공의료 사수를 외치며 투쟁승리를 결의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에 들어간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조합원들은 그간의 투쟁과정을 들려주었다.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에 들어간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에 들어간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 보건의료노조

단식 중인 조합원은 마이크를 잡고 "40일간 애타게 찾고 불러도 외면하던 시장님은 해외연수를 떠났다. 하루빨리 돌아와서 공공병원을 지켜주고 사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 빛고을 의료재단은 공공병원으로써 임무를 수행할 자신이 없으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떠났으면 좋겠다. 무엇을 바라고 직원들을 최악의 상황까지 몰아넣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의지할 곳은 광주시장 뿐이라며 하루빨리 돌아와서 공공병원을 지켜주고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단식 조합원 Ⓒ 보건의료노조
시민들이 의지할 곳은 광주시장 뿐이라며 하루빨리 돌아와서 공공병원을 지켜주고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단식 조합원 Ⓒ 보건의료노조

곽경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병원에 빛고을 의료재단이 들어오면서 근로조건이 너무 좋아서 경영이 악화된다며 단협 승계를 거부하고 파업 하루만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농성중인 로비에 전기를 끊고 물도 끊고 용역깡패를 동원해 병원을 파탄으로 몰고가면서 보건의료노조가 건정심에서 수가를 높여달라는 파렴치한 요구까지 하고 있다.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공공병원과 시민의 건강을 지키자!"고 힘주어 말했다. 

빛고을 의료재단의 돈벌이 행태를 규탄하는 곽경선 부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빛고을 의료재단의 돈벌이 행태를 규탄하는 곽경선 부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항의 행동에 함께한 조합원들은 병원 마당에 있는 나무에 '노동탄압 중단하라!', '부당해고 철회하라!', '단체협약 승계하라!', '공공병원 지켜내자!' 등의 구호가 적힌 리본을 묶으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투쟁 승리를 염원하며 나무에 리본을 묶는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투쟁 승리를 염원하며 나무에 리본을 묶는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정신요양병원지부 투쟁 승리를 염원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정신요양병원지부 투쟁 승리를 염원하는 집회 참가자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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