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공무원 생존권 보장을 정부・여당에 촉구하는 전국 동사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은 31일(월) 국민의힘 중앙당사 및 시‧도당사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과 공동으로 ‘공무원 생존권 외면 정부여당 규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대 공무원노조는 지난 25일 2024년 공무원 임금을 5급 이상은 2.3%, 6급 이하는 3.1% 인상하기로 한 공무원보수위원회(이하 보수위) 결정을 규탄하며 “정부는 예산과 최저임금 핑계를 대며 공무원 노동자들의 정당한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국민감정에 가장 민감해야 할 정치인들이 모인 곳이 정당이다. 국민의힘은 현장의 분노에 대해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분노에 찬 공무원들의 생존권을 외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처참히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은 “공무원의 노동은 공짜가 아니다. 공무원 노동자의 미래가 사라질 때 공직사회의 미래도 사라진다. 최저시급도 되지 않는 현장 공무원들을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

공노총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 임금과 선거사무수당 인상을 촉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공노총 공주석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기재부는 내년도 선거사무수당을 최저임금의 반도 안되는 10만원만 준다고 한다 말이 되나?”며 “선거사무수당은 최저임금에 준해 제대로 줘야한다.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답게 즉시 기재부와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조창종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조창종 부위원장은 “지난 한해 힘들게 들어온 공직을 떠난 청년 공무원이 1만 3천명이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대가가 돌아가게 하는게 정치다. 정부・여당은 더 이상 기재부 뒤에 숨지 말고 공무원 노동자들의 생활임금을 보장하는데 앞장서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 박현숙 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 공무원노조 박현숙 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양대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 명목으로 지난 3년간 7.4%의 실질임금 삭감도 충분히 감내했는데 이제는 또 ‘예산 부족’ 핑계를 대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5% 이상 오를 때는 ‘민간 최저임금과 공무원 임금은 별개’라더니 이제 와 최저임금 뒤로 숨는 비열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이 공무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여당의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선거사무수당과 관련해 “선거철만 되면 수많은 지자체 공무원이 본연의 업무가 아님에도 투·개표 사무원으로 위촉 동원되는데 임시 공휴일에 최저임금에도 한참 미달하는 수당을 받고 14시간이 넘게 일하며 사실상 강제 노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4년 최저임금 9860원대로 수당을 지급해달라는 것이 과한 욕심인가”라고 반문했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한 “2022년 한해만 해도 1만 3천여 명이 넘는 5년차 이하 공무원 노동자가 자진해서 공직사회를 떠났다”며 2022년 민간 대비 공무원 임금 접근율이 역대 최저인 83.1%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로 “윤석열 대통령만큼이나 ‘공정’과 ‘상식’을 중요시하는 MZ세대 노동자들이 공직사회의 부당함을 몸소 느끼고 제 발로 걸어 나갔다는 뜻”이라고 질타했다.

참가자들이 국민의힘에 공무원노동조합 정책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이어 “우리는 풍족한 생활을 위한 투쟁이 아닌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투쟁의 기로에 서 있다”며 “최악의 정부로 역사의 한 줄에 남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공무원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무원 생존권 보장을 위해 예산 편성 및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공무원 임금 예산 확대와 하위직 등 청년 공무원 처우 개선 방안 마련, 2024년 총선과 관련해 선거 투·개표사무원 수당을 최저임금에 맞게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에 정책요구안을 전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오는 8월 11일까지 국민의힘 중앙당사 및 시·도당사와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의원 사무실 등에서 1인 시위 및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가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가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세종충남지역본부가 국민의힘 충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가 국민의힘 대구시당, 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가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가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북지역본부가 국민의힘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  전남소방지부, 전남교육청지부가 국민의힘 전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  전남소방지부, 전남교육청지부가 국민의힘 전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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