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공간' 관덕정에서 출범 기자회견
18일 1차 윤석열정권 퇴진 제주대회 예정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한 18개 제주지역 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2일 출범했다. 사진은 출범 기자회견 모습.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한 18개 제주지역 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2일 출범했다. 사진은 출범 기자회견 모습.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를 비롯한 18개 제주지역 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2일 출범했다.

준비위 결성은 민주노총 제주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3개 단체가 도내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단체에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한 지역사회 연대체 결성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준비위는 2일 오전 11시 관덕정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는 18일 예정된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 윤석열 정권 퇴진! 한국사회대전환 1차 제주대회'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혔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우리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더 이상의 기대가 없다. 또한 정권 교체만으로 노동자 서민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촛불혁명을 통해 알고 있다. 더 이상 10%도 채 안되는 가진자들을 위해 작동하는 한국사회의 불평등 양극화 체제를 바꿔야 한다”면서 “제주행동의 퇴진운동은 정권교체를 넘어서 불평등 양극화 체제 전환운동이다. 노동자 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나갈 사회대전환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겠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윤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윤석열 정권 1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핵오염수를 뿌리는 것을 용인하는 정부가 과연 제대로 된 정부냐. 수도 서울에서 159명의 아까운 목숨이 사라졌는데 사과하는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 정부라고 할 수 있냐”고 규탄하며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역적이 되더라도 도민들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추미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추미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추미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도 “농민도 노동자도 노점상들도 더 이상 이대로 살 순 없다고 나섰다. 자신을 규탄하는 노동자를 차례로 잡아간 윤석열과의 싸움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함께 손잡고 윤석열을 퇴진시키자”고 결의를 다졌다.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첫줄 왼쪽에서 세번째)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첫줄 왼쪽에서 세번째)

진보정당을 대표하여 발언한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밀양 핵발전소 투쟁의 결과로 분산형 에너지특별법이 통과되었지만 소형모듈형원자로를 포함시키는 등 윤석열 정권의 핵정책을 규탄하며 “기후위기 앞에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시민과 민중들이 제대로 된 대안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 8월 18일, 9월 13일 제주대회에 많은 분들의 힘을 모아내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제주지역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하여 발언에 나선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관덕정 광장은 지배의 공간이지만, 제주민중은 역사를 통해 저항의 공간으로 바꾸고 역사의 반동을 뒤집어 왔다”면서 “우리의 빼앗긴 목소리를 되찾자. 예술가들도 예술의 목소리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은 채호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과 강순아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시을위원장이 낭독했다 .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집권 내내 노조에 대한 탄압과 혐오확산, 장시간 노동 등 노동개악으로 일관하며 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인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밀어넣고 있다.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을 위한 정책은 거부하고, 무한경쟁의 논리만 내세우며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의 투쟁은 퇴진에 머무르지 않고 최악의 불평등 사회인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투쟁이어야 한다. 수십 년간 민중을 기만해 온 보수양당 독점의 불평등체제를 끝장내고, 한국사회 모순의 해결 방안을 찾아내고 제시하며 쟁취하는 투쟁이이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준비위는 출범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초청하여 '현정세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정세강연을 개최했다. 오는 18일과 9월 16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윤석열 정권 퇴진 한국사회 대전환 제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참가 단위의 대표자회의와 집행책임자 회의를 거치면서 하반기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계획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준)이 '현정세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정세강연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모습.
지난 1일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준)이 '현정세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정세강연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모습.
지난 1일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준)이 '현정세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정세강연을 개최했다.
지난 1일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준)이 '현정세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정세강연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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