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월요기도회 대구서 진행...전국 16번째
“윤석열 묵과한다면 공동체를 불덩이로 몰아넣는 것”
윤석열심판 대구시국회의, 대경전환지식인연대 등 주관

“윤석열 정부에는 측은히 여기는 마음도, 부끄러워 하는 마음도, 양보하는 마음도,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통곡이 또다른 통곡으로 잦아드는 이 참담한 시대에 우리는, 공동체를 위해 인내하며 지지치 않고 싸워나갈 것입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과 대구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기도했다. 사제단은 지난 4월부터 전국을 순회했고, 16번째로 대구(2.28공원)에서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7일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는 윤석열심판 대구시국회의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고, 1,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사제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종말의 묵시록을 목도하고 있는 듯하다”라며 “자식을 이태원의 거리에서 떠나보낸 부모들이 오송 지하차도의 유족을 위로하는 난국이다. 부당한 현실 가운데 서이초 선생님은 생을 마감했고, 지난 5월 양회동 열사는 노조활동을 건폭으로 몰아가는 현실에서 죽었다” “한국 사회 전 영역이 처참히 붕괴되고 있다”고 지난 1년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식 신부 (정의구현사제단 대표)가 말하고 있다.

강론을 맡은 김영식 신부는 “독재자 이승만의 부정과 불의에 맞선 2.28 정신을 기념하는 공원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이곳의 역사는 한 시절을 속이고 지배할 지언정, 자신의 누추한 진 면모를 영원히 감출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남 탓, 전 정권 탓, 반국가 세력 탓 만으로는 주권자인 국민을 속일 수 없다”며 윤석열 정권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기도도 이어졌다. “아픔을 모르는 지도자 때문에 전쟁의 불씨가 피어나려 한다” “노동자와 농민들이 탐욕스러운 자본과 천박한 권력에 의해 쓰러지고 있다” “수많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와 난개발로 온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더 이상의 분열과 혐오, 착취가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기백 금속노조 조양한울분회 분회장이 말하고 있다.

이어 손기백 분회장은 “욕설은 기본이고 해고가 자행되는 조양한울에서, 권리를 되찾으려 노동조합을 시작했다. 그러자 사장은 교섭을 부정하고, 금속노조 탈퇴를 회유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 오는 9일이 되면, 파업이 100일, 불법 직장폐쇄 99일이 된다.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사측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힘내라”는 외침이 잇따랐다.

이길우 윤석열심판 대구시국회의 상임대표(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본부장)이 말하고 있다.

이길우 상임대표는 “윤석열 퇴진을 내걸고 대구에서 투쟁하는 것이 어려운 조건 가운데 있다. 대구에서 집회할 때, 보수 기독교에서 혐오적인 발언을 하고, 방해하는 모습만 보아오다가, 사제단 신부님들과 대구의 신자 분들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며 “개혁의 도시였던 대구에서부터 윤석열 끝장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김문주 교수(대구경북교수연구자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말하고 있다.
김문주 교수(대구경북교수연구자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말하고 있다.

김문주 교수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비둘기처럼 순박하고 뱀처럼 슬기롭게’ 우리는 이 싸움을 치러나갈 것이다”라며 마태복음을 인용한 뒤, “언론탄압, 이태원참사, 핵오염수 대응, 양평고속도로, 공영방송 이사 해임 등 윤석열 정부의 폭거와 무능, 그리고 자의적인 통치행위를 묵과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를 불덩이에 몰아넣고 미래를 폐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2.28기념공원에서 공평네거리, 한일극장 등을 거쳐 다시 2.28기념공원까지 1.5km 가량을 행진하며 “윤석열 퇴진” 등 구호를 외쳤다. 2023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대원들도 기도회 전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선전물을 나누며 함께했다.

한편 대구에서도 종교인들의 ‘윤석열 퇴진’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커다란숲교회’에서 목회자들이 기도회를 열었고, 6월에는 불교계와 윤석열심판 대구시국회의가 함께하는 ‘야단법석’ 법회도 진행됐다. 사제단은 오는 1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마지막 월요시국기도회 미사를 열 예정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2.28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월요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