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각종 법 위반 의혹 제기, 금융감독원에 고발 신고서 제출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사익 편취에 만 매몰된 사모펀드를 엄벌하라!
A캐피탈지부, 대주주 특수관계사 불법 신용공여 및 출자지원 의혹 기자회견

▲ A캐피탈 대주주 특수관계사 불법 신용공여 및 출자지원 의혹 고발 기자회견 개최했다. 철저한 조사와 함께 불법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 A캐피탈 대주주 특수관계사 불법 신용공여 및 출자지원 의혹 고발 기자회견 개최했다. 철저한 조사와 함께 불법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A캐피탈지부는 경영진의 회사 인수 이후 대출과 투자과정에서 대주주와 특수관계로 의심 받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여신전문금융업법 및 금리체계모범규준 위반, 불공정행위 등을 위반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며 금융감독원에 고발 신고서를 접수했다. 

또한, 재정건선성 악화를 빌미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없이 직원들에 대한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노동자의 희생으로 사익편취에만 매몰된 사모펀드와 사측을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A캐피탈은 2021년 9월 JT캐피탈을 인수한 지 1년 반 만에 고용안정협약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며, 전체직원 100여명 중 30여명의 희망퇴직에 이어 22명에 대해 불법 정리해고를 통보한 상황이다. 

고발 신고서에서는 주요의혹으로 "박재욱 대표 취임이후 주요영업으로 운영하던 개인대출 캐피탈 영업형태를 기업영업으로 개선한다며 관련 부서를 해체하고 업무 담당직원들을 거의 채권부서로 발령냈다. 당시 시장의 금리 및 정확한 분석도 없이 구조변경에만 집중하며 대주주와 특수관계회사로 보여지는 회사에 과도한 신용공여 등으로 회사의 손해를 입힌 배임행위의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주주관련 회사에 대한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심사 없이 형식적인 절차로 한도를 초과하는 대출을 해준 의혹과 A캐피탈이 키스톤PE(프라이빗에쿼티)가 운용한 투자상품에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하여 유동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이 또한 대주주에 대한 출자 지원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여수신업종본부(본부장 김준영) A캐피탈지부(지부장 김상수)는 금융정의연대(상임대표 김득의)와 함께 9일 수요일 오전 11시 금융감독원 앞에서 '대주주 특수관계사 불법 신용공여 및 출자지원 의혹 A캐피탈 경영진 금융감독원 고발 기자회견' 개최하고, 금융감독원에 고발 신고서를 제출했다.

대규모 불법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A캐피탈지부 김상수 지부장은 "1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A캐피탈은 많은 급여를 제공하던 회사는 아니지만 10년 넘게 근속한 직원이 60%를 넘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 사모펀드가 인수하고 1년 반만에 해고하겠다는 협박을 이기지 못해 3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이달 18일에 22명이 정리해고의 위협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을 일삼고 있는 A캐피탈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모든 의혹과 불법들을 풀어내고 A캐피탈이 새로 태어날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A캐피탈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A캐피탈이 큰 회사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우리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일구는 그런 소중한 일터였다"라며 "그런데 이 썩어 빠지고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사모펀드 자본이 와서 1년 반만에 엉망 친창으로 만들었다"며 비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감시하고 관리 감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회사가 1년 반 만에 박살 나는 동안 금융감독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은 오늘 신고서 접수 즉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A캐피탈이 불법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제대로 된 금융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부터 사모펀드가 대주주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단기간 매각 차액을 실현하기 위해 고객은 나몰라라 불법 부당한 사례들이 많았다."며 "수많은 사례를 봐왔지만 A캐피탈의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라며 "대주주인 키스톤PE는 자사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불법적으로 대출한 것도 모자라 직원의 50%를 정리해고하고, 자신들의 경영 실패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금감원은 단순한 정리해고 사건이 아닌 불법 경영을 일삼은 A캐피탈의 문제를 금융적폐로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정리해고를 할 것이 아니라 자본을 확충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게 최우선이다"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여수신업종본부 본부장은 "금감원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부적격 사모운용사 및 소속 임직원에 대하여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퇴출 등 펀드시장 질서확립을 추진하겠다'라고 발표했다. A캐피탈의 대주주 키스톤PE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과감하게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은 규율과 질서가 생명인만큼 이를 어지럽히는 악성 참가자에 대한 단호한 금융당국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키스톤PE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A캐피탈 대주주 특수관계사 불법 신용공여 및 출자지원 의혹 고발 기자회견 개최했다. 철저한 조사와 함께 불법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 A캐피탈 대주주 특수관계사 불법 신용공여 및 출자지원 의혹 고발 기자회견 개최했다. 철저한 조사와 함께 불법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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