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감시단 활동 보고 및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폭염시기 쿠팡 물류센터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고 쿠팡이 안전보건규칙대로 휴게시간을 지급하는지 감시하기 위한 ‘쿠팡 온도감시단’이 결과발표와 함께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폭로했다. 더해 감시단은 폭염 대책 권고를 넘어선 법제화를 통해 노동자에 대한 보호가 강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도감시단 활동 보고 및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렸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와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개최했다.

온도감시단은 감시결과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쿠팡 물류센터는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폭염 특보에 따라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는다. ▲쿠팡 물류센터는 체감온도 33도일 때, 35도일 때 매시간 10분, 매시간 15분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는다. ▲ 쿠팡 물류센터는 체감온도가 제일 높은 시간대, 제일 높은 장소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설정한 시간과 장소의 온습도를 기준으로 휴게시간 보장 여부를 판단한다. ▲쿠팡 대구센터 1.5층의 경우 노동자들은 체감온도 38도에서 일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는 센터별, 근무조별, 층별로 휴게시간 보장에 차별을 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8월 1일 하루 파업을 통해, 폭염시기 휴게시간 지급과 에어컨 설치와 같은 제대로 된 폭염대책 마련하라고 회사를 압박한 바 있다. 이에 쿠팡은 당일 고가의 인센티브를 걸고 대규모 일용직을 채용했고,, 노조에 교섭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 지회는 현장에서는 파업에 이어 현장 준법투쟁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지난 7월 30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했을 때 벌어진 일도 언급했다. 노동부는 폭염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이정식 장관 방문 이후 동탄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구급차가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인 노동현장을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온도감시단은 대구센터(6월 2일 측정시작) 동탄센터(6월 22일 측정시작) 인천4센터(6월 18일 측정시작)의 현장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중이다.

감시결과를 살펴보면, 대구는 측정 첫 날인 6월 2일부터 체감온도 28도, 6월 11일부터는 체감온도 30도를 기록했다. 6월 18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 시작했는지만, 추가 휴게시간이 보장되기 시작한 것은 7월 10일, 체감온도를 35도 찍은 날이었다.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체감온도가 30도 넘는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에어컨 없이, 휴게시간 없이 방치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식사시간 60분을 40분/20분으로 쪼개어 중간에 한 번 쉴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8월 6일 대구센터 1.5층의 체감온도는 38도였다. 온도감시단 활동을 한 모든 센터, 모든 층 중에서 제일 높은 체감온도를 기록이다.

결과를 발제한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만약 쿠팡이 이 데이터의 신빙성을 흠집내고자 한다면, 직접 쿠팡이 확보하고 있는 온습도 측정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 정확히 어느 센터, 어느 공간에 있는 온습도계로 몇 시에 측정해 추가 휴게시간 보장 여부를 판단했는지 당당하게 공개하라”고 꾸짖었다.

정동헌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장은 “현장엔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에어렉스, 강풍기 등이 에어컨의 역할을 대신한다. 여름만 되면 현장 내 실내온도가 35도에 육박한다”면서 “장 내/외에 위치해 있는 휴게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빵빵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제대로 된 휴게시간이 하루에 20분, 길어야 30분밖에 되지 않는데 언제 휴게실을 편하게 이용하며 땀을 식히며 쉴 수 있는지 쿠팡에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권고사항에 불과한 폭염 시기 휴게시간 제공을 의무화 ▲물류센터 내 냉방장치와 환기장치 설치 ▲관계부처들과 함께 뒤처진 물류센터 관련 법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1,475명의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가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쿠팡에는 지금 당장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대로 휴게시간을 보장할 것을, 고용노동부에는 권고사항을 강제사항으로 바꾸기를 요구하고 있다. 누군가는 ‘내가 느끼는 체감온도’에 ‘사막과도 같다’고 적기도 했다”면서 “언제까지 고용노동부는 손 놓고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건강과 삶을 희생시키며 이윤을 불리는 데에만 혈안이 된 쿠팡을 편들어 줄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더해 “이제는 고용노동부가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본연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 이를 못 한다면, 고용노동부부터 에어컨 끄고 체감온도 35도에서 휴게시간 없이 일해야 할 것”이라며 “노동부가 해야 할 것은 전시행정이 아니라, 책임있는 근로감독과 제도개선으로 물류노동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현장의 온습도를 측정하고 쿠팡이 안전보건규칙대로 지급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발족한 온도감시단 활동을 보고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현장의 온습도를 측정하고 쿠팡이 안전보건규칙대로 지급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발족한 온도감시단 활동을 보고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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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에 노출된 물류센터 상황을 고발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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