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2023 비정규직철폐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열려

2003년 10월 26일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서 ‘비정규직철폐’를 외치며 분신한 고 이용석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열사 기일에 맞춰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전개해 온 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3일부터 26일까지 비정규직철폐 주간투쟁을 진행한다.

운동본부는 23일 충북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노조법 개정과 노동자성 인정,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 책임, 알고리즘 검증 및 협상권보장, 안전배달료 및 생활임금 보장,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등을 촉구했다.

충북지역 2023 비정규직철폐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충북지역 2023 비정규직철폐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김성봉 노동당 충북도당 대표가 지난 9월 26일 회사의 임금체불과 완전월급제 편법 시행에 항의하며 분신 사망한 택시노동자 방영환 열사를 추모하는 말로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을 비롯해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그 어떤 노동자의 권리도 보장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정부는 화물연대, 건설노조 탄압을 비롯해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들을 철저하게 탄압하고 있다”며 “20년 전 이용석열사가 말했던 비정규직 철폐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일주일간 진행될 비정규직 문제를 시작으로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이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고 노동의 존엄이 실현되는 투쟁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충북지역 2023 비정규직철폐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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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한샘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의 조합원은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노동현실을 전했다.

길 조합원은 “배달노동자들끼리 서로 안부를 묻는 말이 있다. ‘안라무복’, 안전한 라이딩, 무사 복귀라는 말이다. 산재사고율 1위, 이것이 배달노동이 처한 현실”이라며 “배달노동자들은 혁신적이라고 찬사받는 플랫폼 기업들이 고용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를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고 자영업자로 위장시켜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노동자들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진짜 사장인 플랫폼 기업이 사용자 책임을 지고 배달노동자도 노동자로 인정받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충북지역 2023 비정규직철폐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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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서비스연맹 대전충청본부 조직국장은 “이동 노동자들의 쉴 권리 보장을 위해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도 시급하다. 이미 31개의 지자체에서 이동노동자쉼터를 조성했고 노동환경개선과 권익보호를 위해 대리운전노동자, 배달노동자에게 산재보험료를 지원하는등 권익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청주시에도 이동노동자 복리증진조례에 따라 충북도는 노동정책 기본계획으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동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책임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지역 2023 비정규직철폐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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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는 이번 투쟁주간에 플랫폼 노동문제에 집중하여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권, 노조법 2‧3조 개정과 노조할 권리, 비정규‧불안전 노동’을 주요 의제로 쿠팡물류센터 노조할 권리 필리버스터 선전전, 배달라이더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과 노조할 권리 선전전, 노조법 2‧3조 개정 버스킹등 다양한 일정을 통해 거리에서 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충북지역 2023 비정규직철폐 투쟁주간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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