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의료원분회 파업찬반투표 "압도적 가결"
7일 파업전야제, 8일 파업 돌입 예정
'역대급 물가인상''코로나 노고' 실질임금 인상하라
인력공백 만연...'상시인력 정규직화''장기근속직원 대우'

1일 12시 30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1일 12시 30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분회장 배호경)는 파업찬반투표의 압도적인 가결을 알리며,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1일 12시 30분 대가대의료원  스텔라관 1층 로비에는 200여 조합원과 연대동지들이 모인 가운데  2023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5차까지 진행된 본교섭에서 물가인상률과 공공요금 인상에 못 미치는 기본급 2.3% 인상안을 제시했다. 작년 의료원의 순이익은 280억으로 어느 해보다 높은 지불능력에도 턱없이 낮은 인상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분노를 샀다. 타병원은 코로나시기 헌신한 병원노동자들에게 격려금으로 지급했고, 전국 사립대학병원은 4%수준으로 임금 인상했다. 대가대의료원분회(이하 분회)는 의료원 측의 임금인상 제시안을 두고 ‘병원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보충협약에서는 ▲장기근속 직원 자동승진 확대 ▲외래 간호인력안정화(상시업무 정규직화)을 요구했으나, 의료원은 대부분 불수용해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이에 분회는 의료원측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압도적인 파업 찬성(투표율 83.3%, 찬성율 93.8%)에 따라 7일 파업전야제, 8일 파업 돌입을 예정하고 있다.

김영희 공공운수노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지부장은 임보협 투쟁의 힘을 모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영희 공공운수노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지부장은 임보협 투쟁의 힘을 모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영희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지부장은 “대가대의료원분회는 40년의 침묵을 깨고 2018년 당당한 노동자임을 선언한 노동조합이다. 지난 해 임단협 파업투쟁을 준비하며 단결된 조합원의 힘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감정노동휴가, 야간근무 누적오프 등을 쟁취했다. 노동자를 무시하는 의료원을 단결된 투쟁으로 바꿔내자.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는 대가대분회 임보협 투쟁에 승리의 힘을 모아내겠다”고 결의했다.

곽효선 조합원은은 만연한 인력공백과 안정적인 의료를 위해 간호인력 정규직 채용을 요구했다.
곽효선 조합원은은 만연한 인력공백과 안정적인 의료를 위해 간호인력 정규직 채용을 요구했다.

외래간호사인 곽효선 조합원은 “비정규직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잦은 계약만료로 업무공백·업무미숙의 악순환은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의료원은 진료와 검사가 늦어질 때마다 시스템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직원을 추궁했다. 의료를 상품으로, 직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한다. 의료원의 비전인 ‘직원존중’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외래간호사들의 정규직 배치와 정규직 간호조무사채용으로 간호인력안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함께 투쟁하여 환자가 안전하고 직원이 행복한 병원 만들자”고 당부했다.

배호경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 분회장은 '의료원의 주역은 조합원'들이라며 '투쟁으로 (임보협 투쟁 승리)쟁취하자'고 외쳤다.
배호경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 분회장은 '의료원의 주역은 조합원'들이라며 '투쟁으로 (임보협 투쟁 승리)쟁취하자'고 외쳤다.

배호경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 분회장은 “280억 순수익을 올리고도 최초 임금인상안 1.9%를 제시하는 의료원에게 분회장으로서 분노가 치민다. 노동조합의 파업가능성만을 가늠자로 교섭에 해태하는 의료원의 모습을 바꿔놓아야 하겠다. 타병원에선 일반화된 시스템도 노동조합이 요구하고 투쟁해야만 만들 수 있었다. 의료원의 자그마한 변화, 그 중심에는 늘 우리 조합원이 있었고, 우리 조합원은 병원을 바꿀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2차조정회의와 본교섭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이미 파업돌입의 준비를 마쳤다. 투쟁없인 쟁취없다!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외쳤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12기 임원선거에 단독입후보한 이길우-신은정-이정아 후보조도 분회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12기 임원선거에 단독입후보한 이길우-신은정-이정아 후보조도 분회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12기 임원선거에 단독입후보한 이길우-신은정-이정아 후보조는 “2018년 굴종의 삶을 거부하고 인간다운 노동자가 되겠다는 분회의 선언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파업투쟁으로 사측을 제대로 한번 뜯어고쳐보자. 후보조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최은영 사무장은 분회 간부진으로 구성된 파업대책본부 구성을 보고했다. 파대본을 대표해 발언한 전석호 수석부분회장은 “조합원과 간부, 대의원까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파업투쟁에 임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임보협투쟁에 나서는 단결과 파업의지를 파도타기로 표현했다. 의료원 로비에는 ▲실질임금 인상 ▲외래 간호인력 안정화! 장기근속 자동승진 확대!의 슬로건이 파도를 일으켰다. 또한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쟁취와 환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파업투쟁을 불사하지 않을 것이며, 의료원은 성실한 교섭으로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응답할 것을 요구했다.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한편,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의 하청노동자들로 구성된 대구가톨릭대민들레분회도 2일(목)까지 파업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결과에 따라 최저임금 수준인 하청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인상을 위해 분회와 함께 파업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1일 12시 30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2023 임금 및 보충협약 투쟁승리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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