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자 위원장과 지부장 등 보건의료노조 노조 간부 28명 단식농성 돌입

국회 앞에서 집단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는 보건의료노조 단식자들 ⓒ보건의료노조
국회 앞에서 집단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는 보건의료노조 단식자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과 공공병원지부장, 간부 등 28명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2월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붕괴되는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라면서 "3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하느라 공공병원의 많은 기능이 훼손되어 떠나간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의료진마저 부족해 3,200억 원의 적자를 떠안았다."라며 공공병원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문병원이 다시 공공병원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4년 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지만 정부는 6개월 동안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내년도 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붕괴되는 공공병원을 살리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히는 나순자 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붕괴되는 공공병원을 살리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히는 나순자 위원장 ⓒ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하는 지역필수의료 강화 대책에 대해 "공공병원 없이는 불가능한 정책이고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공익적 비용이 2019년 기준 약 1,247억 원인데 정부는 2024년도 예산에서 공공의료강화사업 예산 95억 원 마저도 전액 삭감했다"라며 정부 정책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시했다. 

국민의 생명을 살린 대가가 병원의 위기가 되었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단식자 ⓒ 보건의료노조
국민의 생명을 살린 대가가 병원의 위기가 되었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단식자 ⓒ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에 참가한 공공병원지부장들은 정부 명령으로 환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코로나-19 환자만을 치료하는 전담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대가로 병원에 위기가 왔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정부의 예산지원을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1월 8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시민 선전전과 국회의원 면담, 정부 당국자 면담 등을 하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예산을 "0"원에서  "2,695억 원"으로 증액하도록 요구하는 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전달하도록 했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감액심사를 마치고 증액심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나순자 위원장과 공공병원지부장들 ⓒ 보건의료노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나순자 위원장과 공공병원지부장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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