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보건의료노조, 의대정원 확대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해
보건의료노조가 11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82.7%가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했고 공공의대 설립에는 77%가 지역의사제 도입에는 83.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은 세웠지만, 얼마나 늘리고 어디에 얼마나 배치할지, 어떤 과정을 통해 추진할지 계획이 불투명한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하고 “국민 82.7%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만큼 보건복지부는 의협 눈치 보지 말고 시민사회노동단체와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적대화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의사협회에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면서 몽니를 부릴 것이 아니라 인력 부족으로 고통받는 동료와 아픈 국민을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7%가 의료취약지역과 공공기관에서 일할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비수도권 지역과 국공립 의대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83.3%였다.
지역 공공의료기관과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77%였다.
현장 발언에 나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진료 의사가 없어서 지인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권한 일과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후에도 떠나간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이직하는 의사들로 인해 텅 비어버린 공공병원의 상황 그리고 지방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지만 의사 정원의 25%가량이 부족해 PA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상황을 증언하며 부족한 의사 인력 충원을 위해 대대적인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최규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은 “의대 정원 확대는 얼마나 늘리느냐 보다 어떻게 늘릴 것인지가 중요하다. ”라면서 “국가 책임으로 의사를 양성하고, 의사가 부족한 지역과 공공의료분야에 우선 배치하는 정책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병원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앞으로 <의사 인력확충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의사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의료 붕괴 상황과 환자 안전 위협 사례, 불법 의료 현실, 과도한 의사 임금 상승으로 인한 타 직종과 임금 격차 등을 조사하고, 전문가 논의를 거쳐 국민과 언론에 널리 알리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