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망 49일만에 장례치뤄
산재 신청방법 안내했다고 협박과 퇴사강요
장애인복지기관의 반인권적 직장내 괴롭힘 책임자 처벌
인천지역대책위 24시간 천막농성 돌입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사)좋은친구들 소속 장애인 활동팀지원팀장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투신 사망한지 49일만에 장례를 치뤘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21일 오전 11시 (사) 좋은친구들 앞에서 양성일 신부(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의 집전으로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미카엘라)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양성일 신부의 추모 강론에 이어 유가족과 벗들의 추모사와 추모합창, 이별 의식인 (사)좋은친구들 둘레걷기를 끝으로 추모미사를 마무리하고 고인의 운구는 승화원으로 향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고인의 남편 계율씨는 추모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반드시 이루자고 눈물로 호소했다.
고인의 남편 계율씨는 추모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반드시 이루자고 눈물로 호소했다.

출근한 아내를 싸늘한 주검으로 마주한지 49일만에 장례를 치르는 남편 계율씨는 추모사를 통해 “직장에서 심한 괴롭힘을 받았다는 걸 미리 알지못해 허망한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통탄한다”라며 “가해자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좋은친구들 법인취소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눈물로 호소했다.

 승화원으로 향하는 고인의 운구
 승화원으로 향하는 고인의 운구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민주노총 인천지부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노동·사회복지단체로 구성된 ‘고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 내 괴롭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인천지역대책위’(인천지역대책위) 소속 회원 100여 명은 인천시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대책위는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인천시청 앞에 추모 분향소와 24시간 천막농성장을 설치해 끝장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황윤정 민주노총 정보경제연맹 인천본부장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과 신영노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신선아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권익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대표와 이사는 자신의 행동이 어떠했는지, 자신이 무엇을 잘 못 했는지 돌아보기는커녕 고인의 사망 다음 날 채용공고를 내고, 자신의 억울함만 호소하는 등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마저 저버렸다.”며 “이제는 고인이 일을 못 해서, 고인이 우울증이 있어서 사고났다며 모든 것을 고인의 탓으로 돌리며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어 “제2, 제3의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모분향소 운영, 추모 기간 촛불집회, 매주 1회 시민사회단체 릴레이 행동, 매일 1인 시위 진행과 인천시를 대상으로 사회복지법인과 시설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가해자와 법인(시설)에 징벌적 책임을 묻는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 때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저녁 7시 농성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를 추모하며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가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49일만에 고인을 보낸 인천지역 장애인 동지와 활동가들은 고인을 그리워하며, 새로운 투쟁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지역대책위는 11월 21일(화)  추모미사와 기자회견 후 인청시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 내 괴롭힘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추모 인천시민 기자회견문

많이 아프셨죠? 지키지 못해 미안합니다.
벗이여 고이 가소서
벗이 떠난 자리를 정의로운 투쟁으로 채우겠습니다.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죽음을 목도한지 49일이 되었습니다.

전국의 시민사회 단체와 민주노총은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실에 분노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활동 해왔습니다. 10월 16일부터 매일 사단법인 좋은친구들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고인의 유서에 지목한 가해자를 처벌하라고 시민 2600여 명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가해자들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대표와 이사는 자신의 행동이 어떠했는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 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인의 사망 다음 날 채용공고를 내고, 자신의 억울함만 호소하는 등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마저 져버렸습니다.

아니, 이제는 고인의 죽음 자체를 지우고 있습니다. 고인이 일을 못 해서, 고인이 우울증이 있어서라며 그저 고인의 탓으로 모든 것을 은폐하려 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은 흔적도 없이 자행되는 폭력입니다.

정황만 있고 실체적 진실은 오로지 피해자가 죽음으로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무서운 범죄입니다. 그러기에 가해자가 제대로 응징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제2, 제3의 김경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 인천대책위원회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투쟁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의 진실을 인천시민에게 알리고 더 많은 시민이 규탄 행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추모분향소 운영, 추모 기간 촛불집회, 매주 1회 시민사회단체 릴레이 행동, 매일 1인시위 등을 진행합니다.

둘째 인천시, 연수구, 중부고용노동청뿐만 아니라 정부 모든 기관을 통해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에 대한 엄중한 법적 제도적 조치가 취해지도록 행동할 것입니다.

셋째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소속된 모든 단체와 기관에 사실을 공개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가 남긴 뜻에 따라, 인천시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법인과 시설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가해자와 법인(시설)에 징벌적 책임을 묻는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 것입니다.

또, 투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더 이상 동료를 잃고 눈물 흘리지 않는 우리 모두를 위해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 인천대책위원회는 중도반단 없이 투쟁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 요구>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 내 괴롭힘 책임자를 처벌하라!
사단법인 좋은친구들 법인을 취소하라!
사단법인 좋은친구들 지정 기관을 취소하라!
좋은친구들 이사회는 가해자 대표와 이사를 해임하라!
사회복지기관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2023년 11월 21일

故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 내 괴롭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인천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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