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건대충주병원지부 16일 현장 복귀,“병원측에 2주간 집중 교섭” 제안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15일 오후 2시 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광진구에 있는 건국대학교 정문 앞에서 산별집중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파업중인 건대충주병원지부 조합원들과 전국 200여개 지부 전임간부 4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건국대학교 법인을 향해“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 건대충주병원 정상화,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건국대학교충주병원지부(지부장 양승준)는 13일부터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 법인 투자 확대”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태이다. 파업에는 응급실 등 필수 근무 인원을 제외하고 조합원 2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이근웅 조직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는 단식농성중인 나순자 위원장을 대신하여 박민숙 부위원장이 대회사를 했다. 나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국회 앞에서“감염병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을 촉구하며 현장 대표자들과 함께 집단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12월 4일 28명이 시작한 집단단식 농성은 15일 현재 12일째를 맞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단체협약을 해지하는 것은 30년간 노조활동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노조가 파업을 하자 사측은 대화로 해결하기는 커녕 단 하루만에 입원환자 120명 대다수를 강제퇴원 시키면서 장기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의료공백을 초래하고 있는 병원측을 규탄하면서 내일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 투쟁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측에 12월말까지 집중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희선 서울지역본부장(보건의료노조 10대 위원장 당선자)의 투쟁 발언이 이어졌다. 최 본부장은“이 투쟁은 단지 건대충주병원지부만의 투쟁이 아니다, 11개 지역본부 9만명 조합원이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승리하는 날까지 투쟁할것”이라며, “지치지 말고 즐겁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건국대학교 교문밖에서 집회를 마치고 법인 사무실이 있는 행정동 앞까지 행진하여‘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참가자들은 건국대학교 교문밖에서 집회를 마치고 법인 사무실이 있는 행정동 앞까지 행진하여‘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양승준 충북지역본부장(건대충주병원지부장)은 경과보고와 함께 투쟁사를 했다.

양 본부장은“병원측의 불성실 교섭으로 인해 총파업에 나서게 되었고 필수유지 업무 부서를 제외하고 조합원의 95%가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 하루만에 대화를 하기는 커녕 입원 환자 퇴원시키기에 급급한 병원은 의료기관의 사명도 저버린 것 ”이라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조합은 건국대 충주병원이 지역의 대학병원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병원 정상화와 투자 계획 이행을 요구하며 투쟁해왔지만 건국대 학교법인은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고소 고발을 남발하며 조합 활동을 탄압하더니, 이제는 단체협약 해지로 노동조합을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13일, 충주병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병원이 어렵기 때문에 인력을 현 상태로 유지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단체협약 해지로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고 건국대 충주병원을 앙상하게 구조조정 한 뒤 오로지 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수단으로만 남기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건국대학교 교문밖에서 집회를 마치고 법인 사무실이 있는 행정동 앞까지 행진하여‘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참가자들은 건국대학교 교문밖에서 집회를 마치고 법인 사무실이 있는 행정동 앞까지 행진하여‘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또한 “충북 주민들을 위해 의대 정원을 배정받은 건국대 법인이, 그들의 돈벌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하고 “건국대 충주병원지부의 투쟁은 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민주노조를 지키는 투쟁이기에 보건의료 노동자 모두의 투쟁”이라며“9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참가자들은 투쟁기금 전달에 이어 결의문 낭독을 한 뒤 건국대학교 법인이 있는 행정동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건국대학교 정문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건대충주병원지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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