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 체제전환 대중강좌 개최
제1강 '돌봄노동'을 주제로 제갈현숙 교수 초청
초저출생 원인으로 자본주의·가부장제 지목
"강좌, 체제전환운동 전면화·대중화 계획 일환"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주최하는 ‘체제전환운동 대중강좌’ 제1강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주최하는 ‘체제전환운동 대중강좌’ 제1강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주최하는 ‘체제전환운동 대중강좌’ 제1강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열렸다.

제1강은 ‘모두를 위한 돌봄, 돌봄의 새로운 상상’을 주제로 제갈현숙(한신대)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제갈현숙 교수는 돌봄의 사회화가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된 것이 작금의 초저출생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은 이윤을 최우선으로 삼는 자본주의 체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갈현숙 교수는 “초저출생이 이토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지만, 자본가들을 비롯한 지배 집단은 ‘값싼 외국인 노동력을 수입하자’는 생각에 머물고 있다”며 “자본도, 국가도 제대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대 정부가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면서 수십조원을 투입했지만 어떠한 효과도 보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갈현숙(한신대) 교수
제갈현숙(한신대) 교수

교수는 또한 초저출생의 원인으로 가부장제를 지목했다.

그는 “가부장제는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좋은 시스템이 아니지만 자본에게만큼은 효율적인 시스템이다”라며 “시대가 변화하면서 경제적 책임은 여성과 남성이 나눠 갖게 되었지만 돌봄에서는 여전히 여성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갈현숙 교수는 이러한 돌봄노동의 가치가 저평가된 현실을 비판하며 “좋은 삶이란 자본주의적 경쟁 논리와는 모순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돌봄노동은 인간 존재의 전제이자 민주적 공동체 발전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면서 돌봄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체제전환운동을 전면화‧대중화하는 취지로 총 3강에 걸쳐 ‘체제전환운동 대중강좌’를 개최한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윤석열정권을 퇴진시키더라도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체제가 존속하는 한 노동자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서 ”이번 강좌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체제전환운동 전면화‧대중화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체제전환 대중강좌 제1강 참가자들이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
체제전환 대중강좌 제1강 참가자들이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주최하는 ‘체제전환운동 대중강좌’ 제1강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주최하는 ‘체제전환운동 대중강좌’ 제1강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열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