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가 전국택배노조, 진보당 성동광진지역위원회와 함께 29일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울우편집중국 6시간제 폐지와 전일제 우선전환, 소포계 야간 퇴근시간 통일, 정규인력-롤파렛 확충을 촉구했다.

 

동서울우편집중국 6시간제 폐지, 전일제 우선전환 촉구 기자회견
동서울우편집중국 6시간제 폐지, 전일제 우선전환 촉구 기자회견

 

국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우정사업본부, 그중에서도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전국적인 수준의 물량을 책임지는 수도권 최대 규모 청사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편물을 밤새 분류하는 노동자들은 6시간짜리 비정규직 차별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한 달이 넘는 1인 시위를 비롯한 현장투쟁을 통해 2021. 8. 4.자 사측의 공문을 통해 6시간제 폐지와 전일제 우선전환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2년이 넘게 지난 지금, 매일 밤샘작업으로 국민의 우편물을 분류하는 노동자들은 6시간짜리 비정규직 차별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동서울우편집중국은 공문으로 약속한 사항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

본부는 “우리는 여기서 바로 동서울우편집중국이 6시간제 우정실무원들을 헌법상 보장된 노동권의 주체가 아니라 비용절감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는가하는 당연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어느 누가 최저임금 받는 6시간짜리 비정규직으로 본인과 가족 생계를 유지하면서 미래를 위한 저축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언제까지 노동자의 인간답게 행복할 권리를 외면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 당장 6시간제 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T/O를 마련해 조속한 전일제 우선전환을 실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물류 시스템에 억지로 끼워맞춰 복잡하게 나뉘어져 6시간제 우정실무원에게만 발생하는 잔업 미루기와 출근 2~30분 전 반강제 사전작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포계야간 퇴근시간을 06:30으로 통일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우편물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개인별 분류하기 위해 필요한 정규인력과 롤파렛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당장 이번 설명절 특별소통기간부터 불필요한 물류비용과 직원들의 과도한 노동 강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현실을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2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 설명절 특별소통기간이 시작된다. 단 일주일만에 수백명이 넘는 현장 노동자들과 지역사회 시민들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지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사측은 2024. 1. 26. 갑자기 6시간제 우정실무원 대상으로 목적과 의도가 의심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는 이를 여론 호도용이라고밖에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 설문조사를 기획하고 실행한 담당자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더이상 꼼수를 부리지 말고 현장에서부터 6시간제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는 동시에 지역에서부터 공공기관 양질의 일자리 보장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음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지금 당장 6시간제 폐지・전일제 우선전환, 소포계 야간 퇴근시간 통일, 정규인력-롤파렛 확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만약 설명절 특별소통기간에도 이 문제들을 방치하며 우리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우리 전국민주우체국본부와 전국택배노조, 진보당 성동광진지역위원회는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우리의 투쟁를 지지하는 모든 시민사회・정당과 연대하며, 우편물류 전체 노동자의 단결로 반드시 인간답게 살아간 권리를 쟁취해내고야 말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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