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소방본부가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앞에 소방관 순직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소방본부가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앞에 소방관 순직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공무원노조 소방본부)가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순직한 소방관 2명과 관련해 소방지휘부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우리 소방관들은 불과 두 달 전 제주에서 젊은 소방관을 떠나보내고 쓰라린 가슴을 달래기도 전에 경북 문경 화재로 두 분의 젊은 소방관들을 또다시 보내야 하기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시려온다”고 호소했다.

이어 “소방청장과 소방지휘부는 연속되는 순직에 대해 실질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의 적극적 적용과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지휘부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7만 소방관들은 불 끄는 도구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똑같은 인간”이라며 ▲소방 인력 확충 ▲소방예산의 안정적 재원 확보 ▲ 실질적 훈련으로의 전환 ▲현장지휘관의 전문 역량 강화 ▲외부 전문 진상조사단 도입 등을 촉구했다.

문경소방소 119구조구급센터 소속인 故 김수광 소방교, 故 박수훈 소방사는 31일 저녁 7시 50분쯤 발생한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해 인명수색 활동을 하던 중 고립돼 순직했다.

이들은 건물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한 뒤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던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고립됐고, 건물이 붕괴하며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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