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의 뜻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한데 모여 열띤 토론을 통해 윤석열 정권 퇴진과 진보정치 단결을 통한 총선승리, 새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2024년 사업계획과 예산 승인건은 다음 대대로 유회됐다.
민주노총은 5일 오후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제79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오후 2시 31분 기준 재적 대의원 1,823 명 중 1,186 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재적 1,823 명, 참석 1,186명, 과반 912명)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를 통해 2023년 회계감사와 사업평가를 승인했다. 사업평가 승인과정에서 지난 7월 총파업 결과에 대한 평가 등에서 일부 수정안이 제출돼 평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후 2024년 사업계획과 목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토론 시간이 길어지며 정족수가 부족해짐에 따라 제79차 대의원대회는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하지 못한 채 유회를 승인했다. 의장단은 이후 거점별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결정하지 못한 안건들에 대한 논의와 의결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대의원대회 일정과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향후 중집에서 결정하게 된다.
대의원대회에서 발의된 수정동의안의 내용은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의 회계공시를 거부하자는 내용 ▲6월 민주노총 총파업을 최저임금 투쟁과 연동하여 전개하자는 내용 ▲2024 총선 대응과 관련해 보수양당과 연대하지 않겠다는 문장을 사업계획에 명시하자는 내용 ▲사업계획 정세란에 한반도 전쟁위기와 핵무기 반대를 명시하자는 내용 ▲3월 8일과 3월 9일 대규모 집회를 합쳐 진행시키자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논의가 긴 시간 논의가 오갔으나 대회가 유회되며 의결된 사항은 없었다. 이밖에도 민주노총의 성평등사업과 여성사업, 이주노동자, 플랫폼노동자 조직화 사업에 대한 계획을 보강해달라는 주문이 대의원들로부터 나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정권교체를 넘어 권력 교체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권력을 교체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치세력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진보정치의 단결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총선투쟁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노총 출범식에는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백윤 노동당 대표,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 윤희숙 진보당 대표가 참석해 연대의 말을 전했다.
민주노총은 한 해를 시작하는 대의원대회에서 모범조직상과 모범조합원상을 수상한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모범조직과 모범조합원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