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및 시민 1,500명 엄벌촉구 탄원서 접수
연휴 중 긴급실태조사, 음주피해사고 직간접 경험 30% 이상
라이더 음주운전감시단 결성. 가해자 엄벌감시, 음주운전 현장제보 전개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가 1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모인 라이더 및 시민들의 탄원서 1,500장을 접수하고, 배달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음주사고 가해자 엄중처벌을 요구했다. 또 이후 음주운전감시단 결성 계획을 밝혔다.

 

라이더 및 시민 1,500명 엄벌촉구 탄원서 접수 기자회견
라이더 및 시민 1,500명 엄벌촉구 탄원서 접수 기자회견

 

또 한 명의 배달노동자가 음주운전자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 3일 새벽,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에서 배달노동자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도 구호조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의 핏자국이 아직 남은 도로 위를 동료 배달 노동자들이 여전히 다시 달리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이 사건이 반짝 관심을 받다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잊히지 않도록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을 모았다. 지부는 앞으로도 탄원서를 꾸준히 접수할 계획이다.

지부는 이를 통해 "본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실제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지 라이더와 시민들이 함께 감시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했든 용납될 수 없으며, 음주운전 자체로 비판과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연휴기간 실시된 긴급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지부는 “조사에 응답한 라이더는 40명으로 이중 직간접적으로 음주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무려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사례 중에는 가해자가 차에서 내리는데 만취상태로 인사불성이었다, 뺑소니를 당했다, 사고로 몸을 다치는 것은 물론 일도 못하고 차량파손 등 물질적 피해도 상당했다는 내용들이 있다. 근무 중 음주운전자를 발견했었다는 비율은 무려 60%가까이로 나타났다. 발견 횟수도 5회 이상이었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음주운전자를 발견했던 사례에선 갈지자, 스텔스 운전, 과도한 신호위반, 술집에서 나와 운전하는 장면 목격 등이 있었다. 유니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자들이 만연해 있는 실태를 확인하게 됐다며, 보다 정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으로 라이더 음주운전감시단을 결성할 예정이다. 감시단은 이번 강남 사망사건 가해자를 비롯해 음주운전 가해자들이 엄벌에 처해지는 지에 대한 감시와 근무 현장에서 음주운전 의심사례를 적발하고 제보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음주운전 제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를 보다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감시단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라이더 및 시민 1,500명 엄벌촉구 탄원서 접수 기자회견
라이더 및 시민 1,500명 엄벌촉구 탄원서 접수 기자회견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후 탄원서를 접수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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