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규탄,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 환영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한국노총, 시민사회와 함께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협약 강제노동금지협약과 관련해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양대노총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민족이 겪었던 치욕과 아픔을 기억하고 역사정의를 실현하는 길에 결연히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양대노총은 시민사회와 함께 2017년 용산역 광장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고 매년 3.1운동 기념일에 강제징용 희생자와 피해자를 추모하는 합동참배를 해오고 있다. 105주년을 맞이한 1일 오전, 이들은 일본정부가 군마현 조선인 강제동원 추모비를 철거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역사정의를 훼손하며 주권을 침해하는 것에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역대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 ‘일본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한일관계는 여전히 원만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과거사가 정돈될 텐데, 105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일말의 사과나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정부에게 대한민국 정부는 어찌 대응하고 있나.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불법건조물이라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우리는 36년간 우리 민중이 당했던 수탈과 착취, 죽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3.1운동을 기억하고 과거의 역사를 바로세우고자 이 자리에 있다”라며 용산역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 역사가 군사독재를 불렀고, 군사독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우리 역사가 가장 불평등한 사회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역사를 바로세우고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올곧게 세워 불평등 양극화가 아닌 모든 노동자, 서민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사진=송승현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러일전쟁 중 병탄된 땅을 한미일 전쟁동맹으로 다시 일본에 내어주는 것은 아닌지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오늘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마현 조선인 강제동원 추모비 철거에 대해 “추모비는 뜻 있는 군마현 일본시민들의 양심이자 희생자를 추도했던 표석이다. 그것을 일본정부라는 권력이 제거한다는 것이 과연 용납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추모비를 세우고 지켜왔던 일본 시민단체도 분개하는 데 윤석열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함재규 통일위원장은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반성과 성찰로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살아있는 교훈이자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이정표를 제공한다”라며 일본정부에 대해 “한반도 민중과 세계 각지의 민중에게 가했던 반인류적 범죄와 그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지난 2월 양대노총은 ILO협약 제29호(강제노동금지협약)와 관련해 ILO전문가위원회에 제기한 바 있다. ILO전문가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피해자 문제에 대해 ‘문제해결을 위한 일본정부의 구체적 조치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 우려’한다며 ‘일본정부가 더이상 지체없이 고령의 피해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대응을 할 것을 촉구’한다는 결론을 냈다.

이 결론은 양대노총이 지난 2017년 문제를 제기한 지 5년만에 보고서가 채택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줄어드는 생존 피해자 수를 감안할 때 일본정부는 더 지체 없이 그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를 대표해 이날 합동참배에 함께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온갖 고통을 당했던 강제징용노동자들, 억울하게 쓰러져 간 식민지 범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정부 요직 곳곳에 친일 반민족세력이 포진한 것은 물론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마저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고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에 좌절하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라며 “3.1운동 정신이 친일청산과 역사정의를 바로세우는 것 뿐만 아니라 아직 미완인 한반도 주권과 평화를 온전히 실현하는 길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땅의 모든 노동자 민중은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정부와 굴욕적인 외교로 국민을 기만하는 윤석열정권의 매국적 행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모든 발언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참배하고 헌화하는 것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민주노총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합동참배하고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송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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