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하루 앞둔 2월 29일 대전에서 윤석열 퇴진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열린 ‘3.1정신 계승 2.29 윤석열 퇴진 대전시민 만세운동’은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정책 및 검찰독재에 반대하는 대전지역의 22개 시민, 사회, 종교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준)가 개최한 대회로, 4천여 명의 대전 시민들이 검정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모여 ‘윤석열 퇴진’, ‘김건희 수사’, ‘거부권 끝장’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저녁 7시 서구 방죽네거리 시민들의 퇴근길, 모여든 관중 속과 무대를 누비는 역동적인 대형 깃발춤과 북장단 공연이 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윤석열 정권 퇴진 3.1 대전시민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고자 했던 105년 전 3.1운동 정신을 이어, 검찰독재 민생파탄 친재벌 평화파괴 굴욕외교’ <윤석열 정권 퇴진 대장정> 출발을 선언한다”는 내용으로, “자주독립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며 떨쳐 일어섰던 3.1 선열들의 높은 뜻을 이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넘어 ▲노동권 보장과 사회공공성 확대 ▲민생보장, 빈곤철폐 ▲기후위기 극복과 생명안전사회 건설 ▲검찰개혁, 민주주의 실현 ▲친일청산, 한반도 평화실현 ▲차별철폐 인권보장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정치개혁 등 사회대개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선언했다.

대회장 한편에 마련된 ‘윤석열 퇴진 대전시민 3.1선언의 벽’에는 본 대회 준비 과정부터 선언에 참여한 대전시민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있었고, 선언문 발표를 마친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준) 소속 단체 대표자들은 이어진 합창공연으로 윤석열 퇴진을 결의했다.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격문을 통해 “대통령을 그대로 두고서 희망은 없다”,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권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킬 것”이라며, “정권심판 총선으로 22대국회를 거부권 거부국회, 탄핵국회, 개헌국회로 만들어 내자”, “국민을 배신한 권력이 어떻게 심판받는지 다시 한번 항쟁의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대전평화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진 후, 시민들의 구호와 함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윤석열 퇴진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윤석열 퇴진, 만세! 만세! 만세!”

이날 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방죽네거리에서 서구청네거리, 교육청네거리, 은하수네거리를 지나 다시 방죽네거리로 돌아오는 퇴진만세 거리행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