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제 44차 정기대의원대회 진행하고 2024년 투쟁 선포

김진희 본부장(왼)과 윤호상 사무처장(오)가 민주노총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김진희 본부장(왼)과 윤호상 사무처장(오)가 민주노총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진희, 이하 경기도본부)가 3월 7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제44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2024년 투쟁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부본부장 및 회계감사를 선출한 후 투쟁결의문을 승인했다.

이번 제44차 경기도본부 정기대의원대회는 대의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 30분경 시작했다. 서동렬 수석부본부장이 사전 행사를 진행했고, 김진희 본부장이 모범조직상 3개 조직과 모범조합원상 5명 및 ‘차별과 폭력에 뿔난 여성노동자 수기 공모’ 공감상, 희망상 수상 조합원 3명에게 상을 시상했다. 이후 전임 12기 경기도본부 임원 일동과 경기도본부에서 정년퇴임한 이삼노 전 총무국장에게 감사패 증정식을 진행했고, 사전 행사의 마무리 순서로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격려사, 길병문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이 연대사를 전했다.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이어 대의원대회 본대회에서는 윤호상 사무처장이 2023년 평가 및 보고와 결산, 2024년 계획안과 예산안을 발제했다. 2024년 경기도본부의 주요 사업목표인 ▲현장과 함께 싸워 승리하는 경기도본부 ▲노정교섭 특별위원회 설치 ▲지역에서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건설 ▲다양성 존중과 연대로 노동자가 주도하는 민중사회연대 전략실천 ▲2024년 총선투쟁 승리와 노동자 정치세력화 확대를 위한 지역연대전선 구축, 그리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계획 일체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대의원들이 발제를 들으며 자료집을 읽고 있다. 사진=박정상
대의원들이 발제를 들으며 자료집을 읽고 있다. 사진=박정상

전년도 사업 보고와 올해의 투쟁계획을 논의한 다음, 경기도본부는 부본부장 3인과 회계감사 3인에 대한 선거를 진행했다. 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조귀제, 김도원, 이기만 후보와 회계감사 후보로 출마한 이정연, 문현구, 임규섭 후보 전원이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당선되었다.

부본부장 및 회계감사 후보 일동이 출마의 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부본부장 및 회계감사 후보 일동이 출마의 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대의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정상
대의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정상

이번 대의원대회의 마지막 안건으로 경기도본부는 올해 투쟁의 방향과 기조를 선언하는 투쟁결의문을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아래 승인하고 낭독했다. 이의 없이 승인된 투쟁결의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대의원들이 민주노총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대의원들이 민주노총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박정상

 

[결의문]
윤석열을 넘어 윤석열들과의 한판 싸움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열어가자.

윤석열 정부가 등장한 지 2년이 채 안 되지만 나라 곳곳에서 도탄에 빠진 노동자, 시민의 절규와 분노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펼쳐진 지옥도에서 출구를 찾으며 대안을 제시하는 하나 된 소리는 없다. 논쟁과 토론이 길어지며 광장의 투쟁, 광장의 정치는 사라졌다. 노동의 의제를 선점하고 노동자. 시민의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은 찾아볼 수 없다. 과연 이것이 옳은가?

우리는 긴 역사의 과정과 경험을 통해 대통령 하나 바꾸고, 집권 세력 하나 바꾼다고 노동자, 시민이 더 많은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세상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본과 권력이 한 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이익을 챙기며, 노동자 시민의 분노로 자신들에게 위기가 닥쳐왔을 때 정권의 얼굴만 바꾸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생존을 지켜왔고 확대해 온 역사를 알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의 심판과 퇴진을 넘어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주도적으로 맞이할 것이다. 노동과 민생, 생태와 정의로운 전환, 인권과 차별·배제 없는 연대와 단결의 실현을 기치로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민주노총의 산하조직으로서 민주노총이 전개하는 사업에 열과 성을 다해 적극 결합할 것이다. 또한 민주노총이 좌표를 잃고 표류할 때 적극적 의견 개진과 공론화를 통해 이를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실현을 위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부터 앞장설 것이다.

경기도에서 민주노총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일할 것이다. 경기도의 노동 행정에 관여하며 실질적으로 현장에 선한 영향을 미치도록 할 것이다. 중대재해로 다치거나 죽지 않는 현장과 함께 노동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생활임금의 실질화와 확대를 실현할 것이다.

지역의 특성상 확대되는 이주노동자의 노동권과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지키고, 노동조합 밖에 있는 미조직 노동자 조직에 적극 나설 것이다. 현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퇴직 노동자들의 조직에 집중할 것이다. 상담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체계의 정비와 함께 내실화를 통해 노동조합의 영향력 확대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 위에서 밝힌 사업 목표를 위해 조직 내부의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산별과 지역의 작은 차이를 넘어 공동의 투쟁을 통해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기치 아래 계급적 단결을 실현해 나갈 것이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민중연대의 복원과 강화에 나설 것이다.

매년 제시하고 집행하는 관성적 사업이 아니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고 결과를 낼 것이다. 계승과 혁신의 기치 아래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로 거듭날 것이다.

직선 4기 1년 차 사업을 결의하고 시작하는 오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경기도 내 16만 조합원의 자부심으로, 700만 경기도 노동자들의 설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발을 힘 있게 내디딘다.

2024년 3월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기지역본부 제 44차 정기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