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월요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말레베어 공장철수 철회! 노동자 생존권 보장! 부당노동행위 사용자 입증! 복수노조 악법 폐기!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22대 총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동부산지회 말레베어분회 임주희 분회장은 “말레베어 한국 공장 폐쇄로 청년들의 꿈은 사라지고 노동자 160명은 집단해고라는 폭력적인 결정의 피해자가 되었고, 정의롭지 못한 산업 전환 정책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리고 무능경영의 책임을 떠안고 무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독일 기업 말레 자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한국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외투기업 규제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 문제는 말레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외투 기업의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SH지회 주해호 지회장은 “SH지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어용노조와의 싸움이었다. 바로 옆에서 동고동락을 하며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 하나둘 돌아서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우리 사회는 사용자, 자본가들에게만 유리하고 노조 갈등을 유발하는 이 구조를 왜 가만히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인가? 제도를 바꿔야 한다. 정말 노사가 대등한 관계라고 한다면 사용자들의 힘에 노동자가 짓눌리지 않도록 책임을 강화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매년 복수노조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가 차별받고 힘없는 시민들의 편에 서서 가진 자들이 더 부자가 되고 없는 자들은 더 가난해지는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성민 지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말레베어 공장 폐쇄 철회와 공장 정상화를 요구한다! 외국인투자기업 먹튀방지를 위한 법·제도개선을 요구한다! 부당노동행위 입증책임을 사용자에게 부과토록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한다! 부당노동행위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요구한다”고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의 요구안을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지역 산별연맹 22대 총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은 3월 19일 화요일 10시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총선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