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운영위원회 차원 기금 조성 선포식 개최
- 6개 산별‧단위사업장노조 6억 1천만 원 쾌척
- 김진억 본부장, "안정적 기반 마련과 투쟁 함께 전개할 것"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20일 자주적 사무공간 기금 조성 선포식을 개최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20일 자주적 사무공간 기금 조성 선포식을 개최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김진억)가 자주적 사무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본부는 20일 오전 서울지역 산별노조‧연맹과 지역지부 대표자 등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주적 사무공간 기금 조성 선포식’을 개최했다. 기금 조성을 위한 마중물 자금 전달식을 갖고 운영위원회가 앞장서서 대중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선포식은 마중물 자금 전달식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조직대출이나 채권 구입 또는 기금 출연을 확정한 6개 산별‧단위사업장노조가 총 6억 1천만 원을 김진억 서울본부장에게 전달했다.

서울본부는 지난해 10월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자주적 사무공간 마련‧이전을 결의한 후 각 조직들에 대출, 채권 구입, 기금 출연 등을 요청해왔다. 선포식 전까지 방식과 금액을 확정한 건설기업노조, 대학노조 서울본부, 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와 북부병원지부, 화학식품섬유노조 수도권지부(이상 가나다 순)가 마중물 자금을 쾌척했다. 이밖에도 방식과 규모를 논의 중인 조직들이 있어 참여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건설기업노조(위원장 박명호,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본부장 대리 전달), 윤구 대학노조 서울본부장, 김경월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북부병원지부장(안수경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을 대리해 전달 포함) , 박완규 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부본부장, 조오현 화학식품섬유노조 수도권지부 부지부장이 조직대출‧채권‧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건설기업노조(위원장 박명호,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본부장 대리 전달), 윤구 대학노조 서울본부장, 김경월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북부병원지부장(안수경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을 대리해 전달 포함) , 박완규 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부본부장, 조오현 화학식품섬유노조 수도권지부 부지부장이 조직대출‧채권‧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선포식 사회를 맡은 김하늬 서울본부 정책국장은 “사무공간 문제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의 노동탄압이자 민주노총 배제의 결과이고 큰 위기이지만, 모금이 진행되면서 서울본부에 대한 애정과 민주노총의 저력을 확인하는 감동적인 과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포식에 참석한 운영위원들은 다같이 개인 후원 또는 채권 구입을 약정했다. 이어서 “단결과 연대의 힘으로 자주적 사무공간 마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합원들의 참여를 확대해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20여 년간 서울시로부터 강북노동자복지관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사무공간으로 이용해왔다. 특히 최근 3년간은 노조 밖 노동자들을 포괄해 서울지역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복지‧문화 증진과 권리 구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시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의 주도로 꾸준히 예산 삭감, 사업 축소, 왜곡선전이 이어지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공모를 통해 복지관 위탁을 다른 기관으로 넘겼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차제에 자주적 사무공간을 마련해 정부‧지자체의 개입과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서울지역 노동운동의 기반과 연대운동 거점을 다지겠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최대한 빨리 기금 25억 원을 조성해 사무실을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모금을 추진 중이다.

김진억 본부장은 사무공간 마련을 위한 기금 조성이 “정부와 서울시의 탄압이 우리를 위축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투쟁이기도 하다”며 “그 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과 오세훈 서울시의 민주노총 배제를 응징하는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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