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교섭 결렬-지역발전기금,비정규직 정규직화, 신규충원 주5일제 실시 쟁점

화학섬유연맹 여수공투본 산하 엘지정유노동조합은 7월18일(일요일) 18시부로 최종교섭 합의 도출이 실패함에 따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하였다. 10시부터 실무교섭에 이어 14시부터 본교섭을 진행하며 막바지 마라톤교섭을 벌이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합의에 실패하였다. 이날 사측에서는 임금부분에서만 기본금 4.1%, 성과급 200%만 수정제시했을 뿐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온 △주5일제 실시 관련 신규인력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교대근무 조합원 건강권 보장 △비정규직 동일업무 차별철페 및 정규직화 △심각한 공해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발전기금 출연 에는 접근이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6일에 이어 18일에도 사측에 전조합원 쟁의행위에 따른 안전조치 강구에 대한 공문을 보냈으나 사측의 조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일단 핵심부서를 안전하게 가동시키면서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파업을 순차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가 18일 엘지정유 사업장에 대해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노조는 직권중재안이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직권중재가 내려질 경우에 대비해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기본 방침을 내려놓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더 이상의 파국은 원치 않으며 회사가 직권중재에 의존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직권중재는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노조는 “필수공익사업장인 정유사 사상 초유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사측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올 수 있는 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온전히 정부의 힘을 빌어 직권중재를 통해 손쉽게 노조를 제압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두달 이상의 교섭 요청에도 사측은 시종일관 대화 자체를 거부하거나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해왔고 조정만료 후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가 5일간 집중교섭이 있었음에도 노조의 요구에 대한 사측의 태도는 변함이 없어 왔다.
한편 여수공투본 산하 18개 사업장에서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바스프와 금호피엔비가 이미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대성산소가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15개 사업장에서 교섭 또는 파업결의와 쟁대위 전환을 통한 파업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엘지정유노조는 19일 오전 9시30분에 ‘조합의 요구에 대한 정당성과 교섭의 파행과정 그리고 직권중재에 대한 경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0시에는 공투본 대표자들이 긴급하게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조합원 교육과 ‘한국바스프’ 투쟁결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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