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거점별 결사투쟁 나선데 이어 정권과 자본은 무력폭력진압 내세워

<b> 19일 새벽 5시 화물연대 군산, 제천지회원 10명 고공 점거농성 돌입
19일 새벽 5시 순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30여 명 크레인 점거농성
19일 오후 5시 케이엠엔아이 비정규직 50명 집단 단식농성 돌입</b>

<b>[현장속보] 12:30분 상황. 농성 중이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지회 소속 35명 전원 연행.</b>

현재 각 경찰서로 분리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 폭력연행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다. 7시간에 걸친 농성 끝에 정부와 사측은 즉각적으로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무력을 행사 폭력진압을 자행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와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은 <확약서 이행 촉구> 지역집회를 오후 1시에 벌인다.

<b>[현장속보]11:56분 상황. 현대하이스코 경찰특공대 투입,
현재 조합원 1명 강제연행 확인</b>

아침에 지원집회에 돌입하자 용역깡패들이 대거 몰려와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반발한 조합원들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민주노조 사수, 확약서 이행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였다. 현재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다. 조합원 1명이 끌려나오고 있다. 용역깡패들이 현장에 투입된 상황이다. 현장 주변에 경찰병력 4개 중대가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가족들이 애타는 심정으로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며, 호소하고 있다.

<b>[1신]</b>
화물연대 탄압중단, 운송료 현실화, 성실교섭 요구, 일방계약해지 철회를 요구하며 화물연대 두산유리분회원 2명(군산 두산테크텍 공장내 용광로굴뚝 30m), 아세아분회원 8명(제천 아시아시멘트 8호 싸이로 72m)이 19일 새벽 5시부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사진1]
화물연대 전북지부 두산유리분회 동지들은 사측의 교섭 거부와 계약해지, 구사대를 동원한 폭력탄압과 경찰의 강제 폭력연행에 항의하며, 파업 35일차인 19일 새벽 고공농성에 전격 돌입했다.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 아세아시멘트분회 조합원들은 운송료 현실화와 함께 2003년부터 실행된 살생부(블랙리스트) 폐기를 요구하며 파업 38일차인 19일 같은 시간대에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 베스킨라빈스 분회도 사측이 2005년 10월 화물연대와 합의한 내용을 어긴 채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던 31명을 계약해지한 작태에 반발해 45일째 파업투쟁을 잇고있다. 충북음성과 서울에서 결사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시각까지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장은 긴장감이 정점에 이른 상태다.

[표시작][4.19 화물연대 요구사항]
하나. 두산유리, 아세아시멘트, 베스킨라빈스 화주와 관련 운송자본은 사태를 파국으로 내몰지 말고 즉각 성실하게 화물연대화 합의에 임하라.

하나. 두산유리, 아세아시멘트, 베스킨라빈스 화주와 관련 운송자본은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한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하나. 현재 투쟁에 돌입한 조합원들에 대한 어떠한 물리적 탄압과 시도도 파국의 단초가 될 것임을 직시하고, 관련 당사자들은 원만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하라.

하나. 정부는 동일한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반복되는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운임제도 개선,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하여 즉각 방안을 마련하라.[표끝]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해고 철회와 노조활동 보장, 합의사항 이행 등을 촉구하며 크레인에 오르고 집단단식을 벌이는 등 목숨을 건 극한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11일간의 크레인 점거농성을 벌인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19일 새벽 5시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 진입, 다시 크레인 농성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5시쯤 공장으로 진입해 B동 크레인에 올라갔으며, 크레인 위까지 올라온 용역경비 50여 명과 격한 몸싸움을 벌친 끝에 현장을 사수하며 농성 중이다.

[사진2]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지회는 "지난 해, 목숨을 건 크레인 농성으로 정부가 보증하고 노사가 합의한 '확약서'를 체결하였지만 결국 공수표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해고자 복직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하청회사를 폐업시켜 해고자는 50여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노동조합을 인정한다고 하였지만 교섭시 거의 합의한 사항마저 파기하며 일방적으로 7명을 채용하는 등 철저히 노조를 무시하고 탄압해 왔다"고 비판했다.

[사진3]
이어 비정규직지회는 "우리는 지금이라도 정몽구 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지난해 체결한 사회적 합의서인 '확약서'를 무조건 이행한다면 농성을 당장이라도 풀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와 공권력이 합작해 무리한 진압에 나선다면 인명피해는 자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순천 현지 상황실을 담당하는 금속노조 최용현 부위원장은 "현재 조합원들과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는데 장기투쟁에 대비해서 핸드폰 배터리를 1명씩 돌아가면서 켜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최소한의 비상식량을 준비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현 부위원장은 "노사정이 합의한 확약서가 내팽개쳐지면서 조합원들이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각오로 다시 크레인에 올라갔다"며 "조합원들의 결의가 대단히 높고 대형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 해 현대하이스코 사내하청 조합원 61명은 10월 25일부터 순천공장 크레인 점거농성을 벌였고, 순천시장과 회사, 금속노조 등이 ▲해고자 복직 ▲민형사상책임 최소화 ▲노조활동 보장 등을 약속하고 농성을 풀었었다. 그러나 회사가 합의사항을 파기하자 이들이 다시 투쟁에 나선 것.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오는 27일 2만여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b>케이엠엔아이 비정규직, 불법파견 정규직화·북파공작원 투입 책임자처벌 등 요구</b>

비정규직 노조활동 보장과 불법파견 노동자들의 정규직 채용이라는 금속노조와의 중앙교섭 합의사항을 어기고 비정규직 파업현장에 북파공작원을 투입해 물의를 일으킨 케이엠엔아이(KM&I) 사내하청 노동자 50명이 19일 오후 5시 인천 가좌동 본사 앞에서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케이엠엔아이는 2005년 중앙교섭 합의에 따라 비정규직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불법파견 정규직화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하며 금속노조 전송철 부위원장을 비롯해 비정규직 노동자 50명이 집단단식농성을 벌인다"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는 "자본이 해결방안을 갖고 교섭테이블로 나오지 않는다면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전 조직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비정규직노동자 노동3권 보장 ▲2005년 중앙교섭 합의사항인 집단해고 철회와 불법파견 정규직화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청구와 가압류 철회 ▲용역깡패 북파공작원 투입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표시작]현대하이스코 비정규노동자가 고공농성 크레인에 돌입하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는 자신들이 약속하고 정부가 보증한 ‘확약서’를 즉각 이행하라!

오늘은 4. 19혁명일입니다. 이 역사적인 날 새벽에 확약서를 체결한지 167일만에 조합원들이 지난해 크레인 농성을 했던 공장을 다시 점거하였습니다. 4. 19혁명으로 부패한 이승만정권을 갈아 업었듯이 우리 지회는 약속을 파기한 파렴치범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에게 사회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사회상식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목숨을 건 크레인농성으로 정부가 보증하고 노사가 합의한 ‘확약서’를 체결하였지만 결국 공수표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부실한 ‘확약서’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였지만 농성을 풀었던 것은 정몽구회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 같은 생각은 어린 아이의 순진한 생각에 불과하였습니다.

약속을 지키는데는 정몽구회장 일가가 저지른 불법비리에 견준다면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30억이면 해고자의 전원복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수 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불법과 편법을 동원하였지 국민앞에 약속한 확약서 이행에는 무관심 그 자체였습니다.

해고자 복직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하청회사를 폐업시켜 해고자는 50여명이 증가하였으며, 노동조합을 인정한다고 하였지만 교섭시 거의 합의된 사항마저 파기하며 일방적으로 7명을 채용하는 등 철저히 무시하고 탄압해 왔습니다. 또한 16명의 노조원이 구속되고 66명의 조합원에게 72억원의 손배가압류를 청구하며 조합원에 대한 간접살인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현대하이스코의 요청으로 집중교섭을 하였지만 원청인 현대하이스코는 시간끌기로 일관하였습니다. 해고자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며 여론의 압박 무마용으로 협상을 하는 시늉만 냈습니다.
우리는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약속을 성실히 지킬 것을 촉구하며 인내하며 기다려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하이스코 대량해고 사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확약서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였으며, 1월 23일에는 전국민중연대, 참여연대 등 수많은 민주단체가 확약서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또한 2월 7일에는서울 강남에서 확약서 이행을 위한 5보 1배투쟁을 전개하였고 3월 15일에는 금속노조가 부분파업을 통해 현대하이스코의 불성실한 확약서 이행을 규탄하며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확약서의 산파자이자 보증인인 정부에게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는 자신들이 약속한 확약서를 뻔뻔하게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다시 목숨을 건 크레인 농성을 결행하였습니다. 어차피 정몽구회장에 의해 맨 몸뚱이로 전락한 해고자들이 잃을 것이라고는 해고자 딱지고 얻을 것은 복직입니다. 그것을 위해 또 다시 위험을 무릅쓰고 손때 묻은, 우리들의 채취가 가득한 공장을 점거한 것입니다.

약속은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국민앞에 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고 공언한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약속을 지켰다면 우리가 왜크레인에 올라가야 합니까? 우리 행동의 원인제공과 책임은 어디까지나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지난해 체결한 사회적 합의서 ‘확약서’를 무조건 이행한다면 농성을 당장이라도 풀 것입니다. 약속만 지켜진다면 목숨을 걸고 크레인 농성을 하며 생산을 멈출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합니다. 현대하이스코와 공권력이 합작해 무리한 진압에 나선다면 많은 인명피해는 자명합니다.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관계당국이 나서서 원만한 중재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이번 점거농성으로 인한 민형사상의 책임은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져야 합니다. 약속을 지켰으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크레인에 올라가겠습니까?그렇기에 크레인 농성에 들어간 조합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은 반드시 면제 되어야 합니다.

해고자들이 복직해서 다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2006. 4. 19[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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