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 확장 강행에 맞서 평화 범국민대회 개최위해 평택집결

<b>[6신 21:40] 강제연행된 조합원들 강력반발 속에 일부는 풀려나</b>

화성, 분당, 안산서 등으로 분산연행된 조합원들이 경찰서내에서 강하게 항의하는 가운데 일부 연행자들이 풀려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반면 일부 경찰서에 연행된 조합원들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임의 강제연행에 대해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평택범대위 등이 앞서 평화집회 개최를 앞서 밝혔지만, 경칠은 이른 오전부터 진입로를 봉쇄한 채 무차별 강제폭력연행 처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b>[5신 18:10] 강제연행 억류자 즉각 풀어주라며 항의중</b>

오전 본정리 농협 쪽에서 강제연행되고 9시간 가까이 억류된 연행자들을 실은 경찰차량 앞에서 조합원 수십명이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일방 강제연행한 경찰 측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장시간동안 부당하게 억류시키고 있는 행위는 불법적인 공권남용이라며 대치 중이다. 항의 과정에서 총국 성원들 일부가 경찰병력에 의해 고립된 상태다.

(평택현지 통화폭주때문에 인터넷 사정이 고르지 않았습니다. 기사 게재가 지체된 점에 대하여 양해를 구합니다. 기자는 연행자 버스차량 쪽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b>[4신종합 16:30] 범국민대회 승리투쟁 외쳐</b>

15:25분, 본정3거리에서 범국민대회가 시작됐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은 사전 발언을 통해 "악의 원조는 미군이기 때문에 우리는 평화적으로 집회를 한다"며 오늘 평화집회를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고 "한명숙 총리와 개인적으로 친하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 피를 묻히지 마라"며 노 정부의 태도를 성토했다.

민주노총 산하연맹 및 각 지역본부,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등 30여 단체 5천여 명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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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준호 위원장 결의사(여는 발언)</b>

평택 대추리 도두리 땅은 정부가 만들어준 땅이 아니다. 주민들이 일궈온 땅이다. 그럼에도 이 땅을 주민들과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미군사 기지로 넘기고 있다. 민주노총은 기지확장 이전 의도를 분명히 알고 있다. 전쟁을 가져올 미국은 평택을 전쟁 전진기지로 삼으려 하고 있다. 핵전쟁을 포함한 전쟁을 준비하기 때문에 (미국을) 반대하고 있다. (대추리, 도두리 평택주민들이)농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경찰과 군을 동원해 자국민을 막고 있다. 민주노총은 투쟁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분명히 경고한다.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군대가 물러날 때까지 투쟁한다. 한미에프티이에로 이 나라 경제력을 미국이 가져가려 하는 것에 대해 완강히 저항한다. 반만년 민족의 땅이다. 이 땅은 평화가 깃들어야 하며 농사를 짓게 함으로써 자손만대가 살아야 할 땅이다. 평화를 위한 진군을 시작한다.

<b>김재남 녹색연합 사무총장</b>

주민들에게 평화연대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왔다. 주민여러분 저희가 여기까지 왔다. 주민의 벗, 편이 되어 연대해서 평화의 땅, 생명의 땅을 지키기 위해 왔다. 김지태 위원장, 문정현 신부 등과 자신의 생명과 같은 땅과 마을을 지키는 분들에게 인사드린다. 우리가 직접 주민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마음이 주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 시민사회단체들은 5월 10일 촉구했다. 평택문제는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모든 국민의 문제고 폭력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로 풀 것을 촉구했다. 대화여건을 보장해야 한다. 마을에 들어가 주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다. 한 총리는 평화적 대화를 요구하였으나 구체적인 방법은 얘기하지 않고 있다. 국민 문제, 평화 문제, 생명 문제다. 단지 보상문제로써 해결하려고 한다면 크게 오산한 것이다. 더 이상의 갈등과 폭력을 만들지 않으려면 정부는 사회대화협의기구를 만들어 대화에 나서라.

04년 12월 용산기지 이전 국회비준했다. 용산기지 이전과 평택기지 확장이전은 잘 못된 것이다. (미군은)주둔하면서 금수강산을 오염시켰다. (주한미군의 땅오염 등에 따른) 복구비용을 받아내겠다던 정부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윤 국방장관은 미군이 복구비용을 주지 않으려하는데 이걸 받아들일 태세다. 주민들 내몰고 대궐같은 군사기지 만들어 전쟁놀음을 하려 한다. 미군은 아주 많이 이 땅을 오염시키고 더 좋은 곳으로 돌아갈 때 오염복구비도 내지 않는다. 순전히 국민들 부담으로 되돌아 온이다. 이 자리에 모여 주민들이 땅을 지키는 것은 보상때문이 아니라 미군과의 협상문제를 재정립, 재검토하려는 것이다. 한미동맹 관계를 올바로 규명하기 위함이다.

일제시대 당시 일본은 이 나라에 말뚝을 박아 민족성 말살을 시도했다. 요즘 그 비슷한 것을 느낀다. 땅의 근본을 모르는 사람은 망한다. 군사기지를 만들어 대북, 대중국 공격 목적으로 확장하려는데 정부가 그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고 서둘러 미군기지 확장을 종결시키려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다시 요구한다. 평화 문제, 생명 문제다. 평화의 볍씨가 자라 쌀로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린다. 평화의 땅은 지켜져야 한다. 정부는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의 사회협의기구를 만들어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평택 주한미군기지 확장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b>새로운 사회를 여는 광주전남 희망연대 민정기 공동준비위원장</b>

80년 5월에는 화려한 휴가라는 작전명으로 평화광주를 쑥밭으로 만들었다. 06년 5월에는 여명의 황세울이라는 작전명으로 식민지를 만들 듯 평화벌판 황세울을 군인들이 짓밟고 들어왔다. 80년 5월 광주는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외쳤다. 군부독재권력의 뒤에 미제국주의가 있었던 것을 의식하고 반미 조국통일을 외쳤다. 다시 한번 26년 전의 그 외침을 평택 땅에서, 황새울 들판에서 외치기 위해 모였다. 60년 동안의 군사강점도 모자라 매국협정인 한미에프티에이를 체결해 경제식민지로 만들려는 정신나간 노무현 정부를 향해서, 썩어빠진 국회의원들에게 향해서 분노를 보낸다. 몇일 전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 사회의 노동자들은 인간으로서의 인권을 누리지 못한다.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며 상징적으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다면, 노무현 정권을 비롯해 광주 518묘지를 찾는 썩어빠진 정치인들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성지순례를 막아 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자주와 민주, 조국통일 상징인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에 대하여 노무현 정권이 전향적인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성지순례를 막겠다고 기자회견 했다. 어제(13일) 낮 2-3차례 교섭 통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복직 등에 합의했다. 여세를 몰아 평택 문제고 민중들의 뜨거운 의지와 애국적 함성으로 기필코 저지하자. 민족민주 자주통일을 기필코 이루어내자. 약간 또는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필사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가시덤불을 밟으면서도, 민중들은 길을 내면서 전진한다는 말이 있다. 정의의 길, 자주통일의 길, 민주민중 정권을 수립하는 그 날까지 전진하자. 희망의 햇불이 되자.

<b>대추리 주민 전화발언</b>

15:54분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이 본정3거리 쪽으로 진격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 대추리는 열한시부터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후 본정리로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경찰이 앞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풍물을 벌이며 폭력경찰 물러가라 외치며 싸우고 있다. 와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주민들 모두 힘 잃지 않고 투쟁하겠다. 오늘 꼭 보면 좋겠다.

<b>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원내대표)</b>

오늘 이 시간, 우리는 광주 금남로 도청 앞에서 있어야 한다. 우리는 26년전 오월영령들의 뜻과 정신을 받들기 위해 광주 땅에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는 평택에 와있다. 80년 5월 광주는 지금 평택이다. 우리는 평택에서 오월정신을 얘기하고 있다. 단순히 인권문제만은 아니다. 4일과 6일 대추리 평택 땅에서 벌어진 (군경합동 유혈사태 발생)그 부분은 민주에 대한 심각한 유린이고 훼손이었다. (15일)그 나마 대추리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평택시에 들어 온지 한시간 반만에 만나고 들어왔다. (군경은)개미 한 마리 접근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도 7-8번 검문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평화동산에서 주민들과 대회를 함께하고 이 자리(본정3거리)에 왔다. 주민들로부터 4일 군경 합동작전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을 들었다.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다. 나오고 있을 때 앰블런스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긴급히 병원으로 가는 차량이 있었다. 대치하던 도두리 주민들이 쓰러진 것이다. 저녁에 헬기 7-8대가 소음을 내면서 마을 한 가운데 떠있기 때문에 잠을 못 잔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경찰이 마을을 에워싸고 집을 돌아다니며 위협하고 있다. 마을 주민은 "이대로 가면 한 달도 안 돼 대추리, 도두리 마을 주민들 모두 다 쓰러져 병자리에 누울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4-5일을 기해 2년 넘게 촛불집회를 밝혔어도 알려지지 않던 평택이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전세계가 알게되고 지금 평택을 주목하고 있다. 이제 온국민의 문제다. 광화문에서 매일 촛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4년전 효순미선이의 미군장갑차 압사 주검 앞에, 월드컵과 지방선거를 보면 그 때와 똑같다. 의정부 미2사단 정문 앞에 7명의 젊은이들이 천막을 치고 평화를 외쳤다. 미군들의 만행을 세계에 폭로해냈다.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게 간곡히 호소하고 엄중히 촉구한다. 오늘 이 집회는 평화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누누이 약속했다. 한명숙 총리의 담화문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진정성이 있다"라면 노무현 정권은 이래서는 안 된다. 계속 헬기를 띄우고 마을을 겹겹이 둘러싸서 이 평화집회를 막아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한 총리의 평택사태 해결 약속이 일말의 진정성이 있다면 실천해야 한다. 황새울 들녘에 무단 진주한 군경찰 병력 즉각 철수, 야밤에도 이뤄지고 잇는 군작전 즉각 중단, 모내기가 끝났다. 밭에는 감자꽃이 하&#54699;게 피어나고 있다. 영농활동을 보장해야만 한다. 그리고 한명숙 총리도 시인했다. "평택사태가 오기까지 정부가 충분히 대화 못했고 방식도 미흡했다"라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백주대낮에 군경합동작전으로 오백명이 넘는 시민을 연행하고 이백명이 넘는 시민을 부상케 만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15일 윤광웅 국방장관의 파면촉구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외에 철조망 쳐놓고 군사시설보호법에 대한 개정안을 제출한다. 한 총리와 노 대통령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어떻게 만들어진 정부인가.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자. 평화적으로 해결하자. 총리, 국방부관계자, 주민대책위와 합의하지 않았나. 반드시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자고. 노 정부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시라. 평화적으로 대화로 해결하자. 그렇지 않다면 정권의 말로가 어떨지 당신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촛불을 높이 들어야 한다. 정부가 매도하듯이 주민들이 보상 몇푼 더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나지 않았나. 주민들에게만 이 투쟁을 맡겨서는 안 된다. 평화를 아끼고 전쟁을 막아내고 주민들의 생존을 지키려는 이들,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위협받는 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전국방방곡곡에서 모두 촛불을 들고 모이자. 민주노동당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끊임없이 촉구할 것이다.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잘 못된 정책 바꿔내면서 투쟁의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

<b>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정리발언</b>

전국에서 평화의 땅, 평택으로 오신 동지들, 오신 것 자체가 성전이었다. 철조망과 군홧발, 방패를 뚫고 여기까지 진군해온 것 그 자체가 승리다. 여러분들이 투쟁성격과 전망에 대해 잘 말씀해주셨다. 일만대오 동지들에게 제안한다. 지금 이 자리를 마치고 현장으로 가셔서 일만대오 한 사람마다 열명의 일꾼들을 조직할 것으로 제안드린다. 다음에는 십만대오를 만들자. 평택에 새로 돋아나는 저 벼보다 더 많은 민주활로가 열리고 내 땅을 찾는 것이다. 피눈물 흘리는 주민들, 동포들을 살리는 것이다. 우리 농민 살리고 우리 땅 지키고 피눈물 흘리는 내 형제자매 동포들을 위해 한 사람이 열 사람을 만들자. 저 못자리에 벼보다 더 많은 숫자가 하늘소리, 천둥소리를 내보자.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다. 이제 일만대오가 십만대오로 될 것이고 멀지 않아 백만대오가 될 것이다. 이 대오는 민중과 나라를 살리는 대오다. 민중세상, 민중해방 깃발이 오른다. 장엄하고 거룩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다. 그 선봉에 동지들이 있다. 위대한 승리를 위해 투쟁하자.

오종렬 의장의 정리발언을 끝으로 16:20분 범국민대회가 종료됐고 참석단위별로 현장에서 간이 정리집회를 열고 있다.

<b>[3신 15:15] 경찰헬기 저공비행 잇단 경고방송 전단지 재살포
범대위 대오정리해 본정3거리 현장에서 범국민대회 열듯</b>

경찰이 노골적으로 범국민대회를 무산시키려는 가운데 분산 대치 중이던 대오들이 본정3거리 한 곳으로 다시 모이고 있다. 약 5천여 대오가 범국민대회를 열기위해 모이면서 자리를 정비 중이다.

경찰헬기가 집회현장 주위를 맴돌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해산하라'라며 위협방송을 거듭하면서 재차 '삐라'를 살포하고 있다. 5027부대장 명의로 인쇄된 삐라에는 '우리 장병은 정부의 정책에 의하여 적법하게 지정된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경계를 위하여 근무하고 있다...(중략)...군사시설인 철조망을 훼손하거나 침범시는 군형법(또는 형법)에 의해 엄단한다"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

본정3거리 현장은 범국민대회 돌입 직전이다. 경찰헬기가 집회장 바로 위에서 시끄럽게 선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b>[2신 14:50] "폭력경찰 물러가라"</b>

본정3거리에서 분산 대치 중이던 노동대오 2천여 명이 마을 안쪽으로 진입해 길목을 막고 서있는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중 약 2백여 명의 대오가 미군부대 8번초소 쪽으로 이동, 대회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다시 경찰에 의해 차단됐고 대치 중이다.

미군부대 8번 망루와 철책너머 미군 관사로 보이는 3층 연립주택 베란다에 미군들이 나와 바깥을 응시하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평택범대위 지도부는 '비폭력 펑화집회를 고수하겠다"며 정상적인 범국민대회 개최를 거듭 촉구하는 반면, 공권력은 물리력을 동원하면서까지 대회대최를 막고 있다. 현재 집회대오는 본정삼거리에 학생대오가, 그 후미에 노동대오가, 마을 안쪽 두곳에 노동대오와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이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치 중이다.

한편, 마을 안쪽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던 평통사 서울지역 소속 학생회원이 4층 옥상에서 떨어진 기와장에 머리를 맞아 긴급후송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대추리 안에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단병호 의원과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단 의원은 마을 진입중 본정리 입구에서 경찰에 의해 차단, 고립되기도 했다.

<b>[1신 12:50]</b> 13일 홍익대에서 평택투쟁 전야제를 치르고 노숙투쟁을 벌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오전 6시부터 기상해 평택으로 향했다. 13일 518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열리던 시각, 정부와 경찰 등은 집회장소를 평택시청으로 일제히 보도해 14일 대회개최 장소에 대한 혼선을 빗게 만들기도 해 말썽이 일었다.

[사진2]
경찰은 지난 부산APEC대회 이후 최대 규모인 182개중대 1만8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본정리, 대추리, 도두리 등의 진입로를 이중삼중 차단하는 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차량 검문검색을 실시해 주민 여부를 확인하고 선별 진입시켰으며고 그 과정에서 기아차 소속 조합원들이 하차해 경찰병력을 뚫고 본정리에 진입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본정리 농협에 도착했다.

[사진1]
이날 오전 9시30분경, 일차 집결지인 본정리 농협 쪽은 이미 수백명의 경찰병력이 마을 안에서 일제히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농협쪽에 집결해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강제연행을 시작했다. 특히 취재 중이던 민주노총 편집국장을 비롯해 개인적으로 움직이던 민주노총 조합원들 16명을 무차별 강제연행해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의 강제 폭력연행이 시작되자 농협쪽에 집결해있던 50여 명의 대오가 연행자들을 실은 경찰차량에 매달리거나 차밑으로 들어가 항의하는 등 경찰 측의 처사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진3]
안산경찰서는 강제연행된 조합원들을 향해 "퇴거명령 불응, 집시법 위반' 협의로 체포된 현행범이라고 말하자 연행자들은 "언제 퇴거를 고지했냐, 개별적으로 서있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해놓고 딴소리만 한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항의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 모두 안산경찰서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노총 편집국장은 취재활동을 강제한 경찰 행위에 강하게 항의했고 2시간 이상의 억류 끝에 결국 안산경찰서 소속, 현장 지휘자의 사과를 받고 풀려나기도 했다.

[사진4]
12시50분 현재, 외곽과 내부 주요 길목이 완전히 차단된 가운데 본정3리쪽에는, 이 시각 현재 전국에서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학생, 주민 등 4천여 명이 분산해 10시40분경부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 중에 있다. 집회참가자들 모두 '평화집회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경찰청장이 탄 것으로 알려진 경찰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며 현장을 강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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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택범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중 대추리, 도두리 주민 200여 명이 범국민대회를 치렀다"며 "철저히 비폭력 평화집회를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병력이 지나치게 공격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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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오전 중 주민 200여명과 범국민집회를 개최했는데 그 과정에서 군헬기가 애국가를 튼 채 선무방송을 하며 선전유인물을 살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비폭력 평화집회를 거듭 밝힌 범대위 관계자는 "비폭력 평화집회 개최를 알리면서 우리는 철저히 맨몸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곤봉과 방패로 타격하고 있다"며 "부산과 광주에서 평택에 모인 일부 대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곤봉에 맞거나 밟혀 부상자가 발생하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런 방식의 치졸한 탄압으로써 주한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범국민적 열망을 막아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범대위는 계속적인 투쟁으로 주한미군기지 확장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계양오거리에서 본정삼거리는 집회참가자들과 경찰이 팽팽히 대치 중이다. 민주노총 중앙을 비롯해 범민련, 서비스연맹, 아이티연맹, 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희망연대, 한총련, 부경총련, 518순례단, 평택 평화지킴이, 민주노총 울산본부, 경기본부 등 소속 조합원과 학생, 사회단체 성원들이 본정3리에 분산집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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