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권해효씨, 615공동수업 일일 강사로

<b>남과 북 동시에 615공동수업 진행</b>
지난 6월 2일 오전 10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교육본부인 전교조(위원장 장혜옥)와 한국교총(회장 윤종건)가 615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남북공동수업을 오는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남과 북에서 동시에 갖는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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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15공동수업 영화배우 권해효씨 나서</b>
영화배우 권해효 씨가 2002년 금강산에 갔을 때 북쪽 한 학생과 손을 잡고 옥류동 계곡을 오르다 이런 질문을 했다. “남쪽에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아저씨라 부르는데 북쪽에선 뭐라고 하지” “아저씨요.” “그럼 아저씨가 다시 평양에 오면 설미 학생은 만나러 올거야?” 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문을 박차고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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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효 씨는 여러 차례 남과 북이 만나는 장소에 함께 있었지만 설미 학생이 남긴 한마디만큼 가슴 벅차고 오래토록 남는 말은 없었다고 한다. 그 학생의 꿈은 권해효 씨 가슴에도 새겨놓은 통일이었다.

지난 7일 6·15 남북공동선언 6돌을 맞아 경기도 문정중학교에서는 권해효 씨가 일일 강사로 교단에 섰다. 영화배우가 아닌 평양 빵공장 홍보대사이자 6·15 공동수업 홍보대사로서 왔다는 권해효 씨는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학생들에게 “통일을 왜 해야할까?” 라고 묻는다. 이날 수업을 준비한 맹향운 교사와 3학년 8반 학생들이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교육본부에서 준비한 영상 자료를 보며 선언의 의미와 동영상을 본 소감을 나누고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통일 원칙 1조 1항을 함께 큰소리로 또박또박 읽은 후였다.

권 씨는 우리 모두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진짜 그런 마음이 있는걸까? 우리는 통일을 준비하고 있나?를 수업에 앞서 물은 것이다. 그는 ‘우리가 보다 우리답게 잘 살기 위해 통일이 필요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뒤이어 “60여 년전 우리 민족의 뜻과 상관없이 큰 나라의 힘에 의해서 남과 북이 갈라섰고, 눈물을 머금고 부모 자식까지도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2000년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았고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이별이었기에, 다시 원위치시킬때에는 하나된 우리의 힘으로 하자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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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입시로 통일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우리 학생들이 이제라도 북쪽을 알려고 하는 마음 자세가 통일의 첫걸음이라 가르친다. 더불어 ‘통일은 현실적인 꿈’이고 ‘우리 미래를 훨씬 멋지게 만드는 일’이라고도 가르친다. 그 한 예로 서로에게 겨누는 총부리에 쓰이지 않는다면 급식비 3000원이 공짜고, 부모님들은 등록금 걱정 안해도 되고, 의료의 혜택도 훨씬 많아 질 거라고 설명한다. 오늘 수업을 계기로 학생들이 북쪽 청소년들을 좀 더 알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다음에 북에 갔을 때 남쪽에도 통일은 달콤한 것이라고 믿는 학생들이 있으니 “너희가 바로 통일 1세대”라고 북쪽 청소년들에게 자신있게 말하고 오겠다고 한다.

이어 '북쪽 학생들도 땡땡이를 칠까?''입시 지옥은?' '북쪽에도 쌍꺼풀 수술이 있다?' '자유연애는?' 등 북쪽 알기 ○× 문제도 풀었다. “기회가 된다면 학생 대표로 직접 북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곽선미 학생의 말처럼 교사, 학생 모두 통일에 성큼 다가가는 시간이었다. 남북 공동수업은 12일부터 1주일간 남북 유치원·초·중· 고등학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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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작]<b>6.15 6주년 기념‘남북공동수업’기자회견</b>

○ 때와 장소 : 2006년 6월 2일(금) 오전 10시(안국동 느티나무 카페)

○ 주체 :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교육본부(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

1. 통일을 위한 경제 협력과 사회&#8228;문화 교류 활성화에 합의한 6.15남북공동선언이 어느덧 6돌을 맞이합니다. 이에 전교조와 교총은 6.15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교육자 실천행동으로 ‘6.15 남북공동수업’을 전개하기로 하였습니다.

2. 그동안 남북교육자들은, 2003년 7월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교육자 상봉행사를 진행한 이후, 2005년까지 교류를 확대하여 왔습니다. 지난 2005년 6월에도 남북공동교육주간을 선포하고 남측교사 약 2만여명이 참가하여 100만여 학생들과 함께 공동수업을 실천한 바 있습니다.

3. 이번 남북공동수업 역시 꾸준한 남북 교류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6월 12일~17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4. 특히 이번 공동수업은 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남북공동수업의 의미와 실천에 공감하고, 동영상 자료 취재를 위한 남북 실무협의 개최 등 수차례의 회의를 통하여 합의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5. 공동수업 자료 등을 활용하여, 남과 북의 교육자는 각자의 형편에 맞게 남북공동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남측 교육본부는 6.15공동수업자료집과 동영상, 그리고 통일사탕(혹은 통일호박엿), 단일기(통일에 대한 열망을 기록)를 준비하여 수업 진행을 계획하는 학교에 보급할 예정입니다.(자료신청하기)

6. 한편, 광주에서 개최되는 6.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중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관계자는 6월 15일 공동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수업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7. 6.15남북공동수업이 국민의 관심 속에 진행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표끝] 기사제공 - 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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