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연설 전문

[표시작]<b>남측 환영사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b>

존경하는 최창만 부위원장 선생! 그리고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 위원회 로동분과 위원회 대표단 여러분!
6.15 공동선언 발표 6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민족통일대회를 위해 이곳 빛고을 광주를 방문하신 여러분께 전체 남측 노동자를 대표해 열렬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정말 가슴 벅차게 반갑습니다.

이렇게 만날 때마다 언제나 반갑고 또 가슴이 뜨거워지는 건 우리가 뗄레야 뗄수 없는 하나의 민족이요, 같은 노동계급임을 뜻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비록 외세에 의해 강요된 분단으로 반세기가 넘도록 나뉘어 살고 있지만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6년간 개척해온 민족단합의 성과위에 오늘 우리 남북의 노동자는 또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감동이 이렇게 클진데 통일의 그날 우리 민족, 우리 노동자가 한데 어울려 통일기 높이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만끽할 환희와 감격의 크기는 어느 정도이겠습니까?

하지만 이러한 만남과 축제의 자리에서도 우리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현실에 가슴이 한켠 무겁게 짓눌립니다. 6.15 공동선언이 창조한 수많은 성과들을 훼손하며 온 겨레의 자주통일 행보를 방해하는 장애와 난관들이 더욱 엄중하게 조성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면한 정세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면서도 그 길이 분명히 갈라지는 시점에 가까워져 가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자주의 기치를 세우지 못하고 단합의 속도를 높이지 못할때 우리 민족은 6.15가 밝힌 통일의 길에서 벗어나 또다시 분단과 대결의 나락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남과 북 노동자에게 더욱 비상한 각오와 결심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는 생산의 주역이자 역사발전의 견인차로써 6.15시대에 들어 통일 조국 건설에서도 가장 빛나는 활동을 전개하가고 있으며 이제 더 큰 역할과 몫을 담당해야 합니다.

한편 이러한 우리 노동자의 각오와 결심은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져야 합니다. 남북 노동자의 만남도 이제는 한번의 만남 자체보다 만남을 통해 약속하고 확인되어지는 실천이 중요한 때입니다.
금번 6.15 민족통일대회도 또 오늘 우리 남북 노동자의 상봉도 단지 기쁨과 감격만을 느끼는 자리가 아니라, 당면한 정세를 헤쳐나갈 우리의 실천과제를 논의하고 결의하는 대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외친 구호가 대회 이후에도 각 지역과 현장에서 높이 울려퍼지도록 하고, 오늘 우기가 가슴에 새긴 결의가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전국 각지에서 북과 해외의 우리 동포들의 방문을 환영키 위해 참석해 주신 수많은 노동자 동지들과 특히 금번 대회와 상봉행사를 준비하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광주, 전남 지역의 노동자 동지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시한번 북측 노동부문 대표단 여러분께 뜨거운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표끝]

[표시작]<b>답사 최창만 직총 통일부위원장 연설문</b>

남녘의 로동자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먼저 혈육의 뜨거운 정을 안고 우리들을 이처럼 따뜻이 맞이하여 준 민주로총 위원장 조준호 선생과 한국로총 위원장 리용득 선생 그리고 남녘 로동자대표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얼마전 전세계 근로자들의 명절인 5.1절을 북과 남의 로동자들이 함께 쇠면서 평양의 하늘가에 터졌던 자주통일의 함성이 오늘은 광주의 하늘가에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북과 남의 로동자들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길에서 선봉대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뚜렷이 실증해 주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기간 우리 북과 남의 로동자들은 평양과 서울, 금강산에서 자주 만나면서 같은 혈육, 같은 계급으로서의 유대를 두터이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북과 남의 로동자들이 서로 손을 굳게 잡고 마음과 힘을 합치는 것이 바로 자주이고 통일이라는 귀중한 진리를 체득하였습니다. 우리 북과 남의 로동자들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 합니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로동자들이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앞장서 들고 나가는 것입니다. 망국과 분렬로 이어진 지난 세기 수난의 력사는 자주정신을 가지고 자기의 존엄을 떳떳이 지켜 나갈 때 우리 민족의 운명과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기가 바뀐 오늘에도 외세는 여전히 우리 민족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대답해 보십시오.
과연 무엇 때문에 우리 민족의 운명을 외세에게 내맡겨야 한단 말입니까.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우리 로동자들의 자존심이 이를 허락치 않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자주정신이 강한 민족입니다. 외세의 그 어떤 침입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사는 강토, 우리의 삶을 지켜온 애국의 전통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자신의 힘으로 지키고 민족의 부흥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든든한 힘이 있습니다.
이제 통일만 되면 우리는 세계 그 어느 나라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강대한 민족으로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높은 민족적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민족, 우리 겨레를 사랑하며 민족의 존업과 기상을 만방에 떨쳐야 합니다.
우리 로동자들은 조국통일운동의 핵심부대답게 지난날의 좋은 경험을 살려가면서 앞으로 더욱 긴밀히 련대련합하여 공조의 분위기를 마련하고 추동해나가야 합니다.

로동자들은 로동자들끼리, 농민들은 농민들끼리, 청년학생들은 청년학생들끼리 손을 굳개 잡고 민족공조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조선반도의 정세는 평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외세에 의해 첨예한 전쟁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많이 피해와 재난을 당할 사람은 로동자 대중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외세에 의한 핵전쟁의 희생물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로동자들이 귀중한 땀과 노력으로 창조한 모든 재정적, 물질적 재부가 전쟁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로동자들이 앞장에 서서 온 겨레의 단합을 이룩하고 단합된 힘으로 이땅에서 민족의 운명을 위협하는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째 드러내야 합니다. 또한 6.15를 지지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력량이 련대련합하여 외세와 손잡고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반 6.15 세력의 위험한 책동을 단호히 분쇄하여야 합니다.

우리 북의 로동자들은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위한 성스러운 길에서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며 이 길에서 남녘의 로동자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표끝]

[표시작]<b>남측 대표연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연설문</b>

조국통일 청사에 또 한차례 의미있는 통일대축전으로 아로새겨질 광주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해주신 북측 노동부문 대표단 성원들과 전국 곳곳에서 벅찬 심정으로 한숨에 달려오신 수많은 노동자 동지들에게 먼저 뜨거운 통일의 열정을 담아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노동자의 실천으로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이룩하자!’

저는 뜻깊은 오늘 노동부문 상봉행사에서 남과 북 노동형제들에게 이러한 구호를 가지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지 6년이 된 오늘, 우리는 6.15가 이루어 놓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성과들과 함께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냉전과 분단의 잔재들을 봅니다.

지난 6년간 우리 민족은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완화하고 끊어진 하늘길, 땅길, 바다길을 열어내며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민족동동의 이익을 추구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분단시대를 지켜온 법적, 제도적 장치들이 6.15 통일시대에도 여전히 제 생명을 유지하고 있고, 민족의 분단에 빌붙어 살던 반통일세력의 위세는 아직도 대단합니다.

현정세는 더욱 엄혹해지고 있습니다. 외세는 호시탐탐 우리 남과 북의 단합의 틈을 노리며 전쟁공세를 벌이고 있고 갖은 왜곡과 조작으로 침략의 대외적 명분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 내부에서도 과거 분단시대를 희구하며 통일행보를 방해하는 수구세력의 준동이 더욱 노골화, 집단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과 주동적인 노력이 없이는 6.15 선언이 언제가지나 영원할 수 만은 없으며 오늘 우리 민족이 누리고 있는 평호 또한 계속 유지될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생존과 평화, 번영을 위해 6.15 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기리’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합니다.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에 담긴 민족자주의 정신, 반전평화의 정신, 민족 대단합의 정신을 앞장세워 당면한 난관과 장애를 헤쳐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자주, 평화, 대단합을 실현하는 애국운동에 우리 노동자가 앞장섭시다.
우리 노동자는 올해 들어 지난 3월 개성에서의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와 5.1절 평양시 행사 참관사업 등을 통해 이미 이러한 결의를 다진바 있지만. 우리의 다짐이 자주 평화 통일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오는 힘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우리의 선언과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실천해가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6.15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만이 아닌 지금의 당면 과제들을 토의하고 결의하는 장이 되어 각 지역과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전개해 나갑시다.

노동자가 결심하고 노동자가 실천하면 세상은 바뀌어 집니다. 남과 북의 노동자가 힘을 합치면 내외의 어떠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통일조국을 반드시 건설할 수 있습니다.

민족의 자주, 평화, 대단합을 위한 성업에 남과 북 노동자가 어깨걸고 나섭시다. [표끝]

[표시작]<b> 북측 노동자대표 연설 최광철 위원 연설문</b>

남녘의 로동자대표 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나는 민족자주의 넋이 어려있는 광주에서 여러분들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된 이 기회에 남녘의 로동자들에 보내는 우리 북녘로동계급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오늘 6.15 공동선언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밑에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조국통일운동은 전민족의 대단합으로 자주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족의 대단합은 곧 통일입니다. 온 겨레가 사상과 리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공동의 리익을 앞에 내세우고 그에 기초하여 마음을 합치고 힘을 합치면 조국통일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화해와 단합으로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새 시대를 펼쳐놓았습니다. 북남공동선언은 오랜 세월 멀어졌던 북남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좁혀주었으며 반목과 대결로 얼룩졌던 북남관계를 화해하고 협력하여 통일과 번영에로 나가는 새 궤도에 올려 세웠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이러준 것도 6.15공동선언이며 온 겨레의 가습속에 자주와 존엄의 불씨를 심어주고 통일애국의 거세찬 흐름에 뛰여들게 한 것도 다름아닌 6.15 공동선언입니다.

우리 북과 남의 로동자들은 6.15 공동선언이 펼쳐준 <우리 민족끼리>의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족대단합의 기관차가 되여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원래 단결은 우리 로동자들의 기질이고 가장 위력한 무기입니다. 우리 로동계급은 단결의 힘으로 억압의 철쇄를 마스고 진보와 자주, 벼력의 새 시대를 열어왔으며 자기 운명을 개척해 왔습니다.
북과 남의 로동자들은 민족의 맏아들, 민족운명 개척의 선봉대답게 민족대단합으로 조국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마땅히 주동적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자주통일, 반전평화 운동을 벌려나가는데서 북남로동자들의 련대련합을 강화하여야 하며 공동의 투쟁으로 불신과 대결의 장벽을 걷어내야 합니다.

또한 업종간, 지역간, 로조호상간 련대련합하여 6.15 공동선언을 지지하고 통일을 바라는 각계층, 단체들과의 조직적 련대를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사상과 리념의 차이를 절대시하면서 민족대단합에 장애를 조성하는 온갖 시도를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북과 남의 로동자들은 조국 통일의 주력군, 민족대단합의 억센 기둥입니다.
우리 모두 6.15 궤도를 따라 통일기관차를 힘차게 몰아갑시다. 우리 로동자들의 억센 무쇠주먹으로 분단의 장벽을 깨버리고 부강번영하는 통일조국을 기어이 일떠세웁시다.

나는 남녘의 전체 로동자들이 시대와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사명을 깊이 명심하고 <우리 민족끼리> 기치 높이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합의 진군길을 더욱 힘차게 다그쳐 나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합니다.
감사합니다.[표끝]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