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노조는 미조직 노동자 모두를 하나의 조직으로 포괄하고 대변할 수 있는 조직”

<b>■민주노총 산별전환 총투표 현장순회 상황</b>

민주노총이 6월 19일부터 산별전환 조합원 총투표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은 산별전환 조합원총투표를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해 전국 현장순회를 진행 중이다. 산별노조 전환에 대한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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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어차피 갈거 한방에 가버려야지!”</b>

산별에 대한 현장조합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장 곳곳에는 ‘산별만이 살길이다, 산별노조 건설하자’라는 구호가 걸려있다. 지도부 역시 산별전환에 대하여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민주노총 윤영규 산별특위 위원장(수석부위원장) 등은 14일부터 산별전환을 위한 현장순회에 들어갔다. 14일 경남 진해에 위치한 STX조선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의 미전환사업장들을 돌며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논의하고 있다. 압도적인 산별전환 투표도 호소하고 있다.

<b>5개 조선분과 노조 대표자 공동보조 맞추며 함께 현장순회</b>

금속연맹 조선분과 대표자들은 조선분과가 동시 산별전환을 위해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대우조선, 삼호중공업 등 대표자들이 총연맹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금속연맹 우병국 부위원장(조선분과 담당임원)과 함께 현장을 공동순회하였다.

특히 같은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노조 대표자들이 현장을 돌며 일일이 현장노동자들을 만나 산별전환을 호소하였고 현장조합원들 대게 산별노조 건설의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대우조선에서 왔습니다. STX조선 조합원 동지들 대우조선이 앞장서겠습니다. 함께 갑시다” “STX 조합원 여러분, 저는 이미 산별로 전환한 한진중공업입니다. 여러분들도 반드시 산별에 함께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반갑습니다" 현장 조합원들의 산별에 대한 기대감은 이렇게 반가운 인삿말로 표현된다.

민주노총 윤영규 수석부위원장은 “산별전환이 없는 조직혁신이나 노동운동의 위기 돌파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며 "산별전환을 못한다면 노동운동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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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조운동은 87년 노동자 대투쟁이후 급성장하며 민주노총 건설,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노조 건설, 노동자 정치세력화 등의 핵심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97년 외환위기 이후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위기는 조직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왔다.

낮은 조직률과 비정규직의 기하급수적인 확대,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양극화는 민주노총을 귀족노조로 오인받게 만들었다. (친자본을 대변하는 수구보수 언론들의 귀조노조론이 일반대중의 판단과 의식수준 마비에 큰몫을 차지하고도 있다.) 한편,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공세와 함께 노동정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조 진영은 그에 합당한 대응책을 제때에 내놓지 못했다. 기업별노조의 틀거리에 묶여 총파업만을 남발하였을 뿐이다.

민주노총 건설 10년이 지나고 있다. 87년 대항쟁이후 민주노총을 건설하고 함께 해왔다면 이제 97년 이후 위기에 빠졌다는 민주노총을 새롭게 혁신하고 전망을 열어나가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그 혁신의 시작이 산별노조 건설이라는 점에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산별노조 건설만이 살길이다.

(▲산별전환 현장순회기-양태조 민주노총 조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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