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성준 노사정위원회 신임위원장 민주노총 방문, 환담

<b>민주노총-최저임금+공무원노조+특고 문제 등에 대한 노사정위원회의 진정정을 기대한다
노사정위-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취약계층+비정규직+특고문제 중점 논의하겠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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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위원회 신임위원장으로 발탁된 조성준 전 국회의원이 26일 아침 10시 50분,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자유노련(ICFTU) 125차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과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 강철웅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 이수봉 민주노총 홍보실장, 박연정 노사정위원회 대외협력실장, 김양수 노사정위원회 대외협력팀장 등이 배석했다.

노사정위원회 신임 위원장 임명에 따라 인사차 민주노총을 방문한 조성준 노사정 신임위원장은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노사정 위원회 운영과 관련하여 노사 양측으로부터 다양한 사회의제를 제출받았다"며 밝히고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님 지적처럼 사회양극화 문제 해소는 남북평화 기조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라며 사회양극화 문제를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조성준 신임위원장은 이어 "소위 취약계층과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문제를 중심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은 주로 민주노총이 중요하게 취급하는 당면 문제인 특수고용 노동자문제, 공무원노조 합법화 문제, 최저임금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문제에 대하여 한달 60만원 정도를 책정하고 있는데 겨우 생존할 수 있는 정도의 임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적하고 "정부가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중심 현안들을 다루지 않고 있는 일부 언론들의 태도에 대하여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대기업 파업은 크게 다루며 귀족노조론을 주장하면서 이 땅 140만명 정도의 월 68만원 임금에 불과한 최저임금 노동자 문제를 언론과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라며 아쉬운 심정을 표현하고 "오히려 이런 문제를 취급하는 민주노총을 싸잡아 귀족노조집단이라고 왜곡하는 쪽에만 바쁜 것 같다"며 민주노총은 이후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성준 노사정위 신임위원장은 "먹을 꺼리를 잘 나눌 줄 알아야 한다"고 화답하면서 "지난 금요일 노사정위에 처음 들어갔고 이제부터 민주노총이 제기하는 현안문제들에 대해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위원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업무를 보고받을 수도 있지만 생산적 논의를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민주노총과 논의하겠다"라며 민주노총이 제기한 중점 현안들에 대해 거듭 관심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김태일 사무총장 등은 "노사정은 정치적 이익을 떠나 현실을 바로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정성이 필요하다'며 노사정위의 역할을 자리매김하고 "근로자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거듭 최저임금 문제의 현실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민주노총은 그 어느 조직보다 논의와 결정이 민주화된 조직"이라며 언급하고 "민주화된 의결구조 속에서 노사정위원회가 보다 전향적인 의제들이 취급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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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조성준 노사정 신임위원장의 취임인사 방문은 약 40여 분간 진행됐고 30여분 동안은 비공개회의로 논의를 이어갔다. 조성준 신임위원장은 민주노총을 떠나기에 앞서 "처음부터 솔직담백하게 여러 문제를 언급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로 이날 방문을 정리했다. 한편, 민주노총 지도부는 거듭 노사정위원회와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준 노사정위 신임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한국노총 정책실장과 15, 16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1기 노사정위원회 간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2일 사임을 표명한 김금수 노사정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됐다. 7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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