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정오, 광화문 일대 사무직 노동자들이 한창 점심식사를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시각. 하늘색 티셔츠에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여성통일선봉대가 깃발을 앞세우고 <한미FTA저지 2차 여성실천의 날> 집회가 열리는 교보문고 맞으편 한국수출입공사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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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여성이 여성의 이름으로...통일의 문을 열자"</b>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한국노총, 반미여성회 등 여성단체들이 함께 "한미FTA저지 실천의 날"을 매월 1회 벌이기로 하고, 8월 14일 제2차 실천의 날을 맞았다. 이날은 지난 7일 발족해 8박9일간의 전국순회 투쟁을 전개한 여성통일선봉대가 함께 하는 날이다.

이날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2차 실천의 날에 함께 한 전국을 순회하고 이곳까지 달려온 여성통일 대행진단을 환영하며, 검게 그을린 얼굴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말문을 연뒤 현재 국가공권력의 타살로 확인된 포항건설노조 하중근 열사와 재차 경찰 폭력으로 5주된 아기를 유산된 기가막히는 인권유린 현장이 발생된 상황에 대해 규탄하며, 함께 투쟁할 것을 가슴절절히 호소했다.

미국LA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미동포 청년들도 함께 실천투쟁에 결합했다.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 조국을 갈라놓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미제국주의를 반대한다"며 "미국에서도 평균 12시간식 노동하는 여성이 바로 이주여성노동자들이다. 착취없는 평등세상을 위해 남북해외 모두 단결하자, 우리는 조선의 여성으로 굳게 싸워나갈 것이다. 또한 미국내에서 힘은 열악하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며, 세계 곳곳에서 반미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며 열성적인 구호로 마무리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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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연대애, 동지애, 자매애를 쌓아온 길이다</b>
여성통선대 대장인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대구-마산-창원-진주-부산-울산-광주-진주-평택-의정부를 거쳐 서울로 올라왔다."며 "우리는 태풍의 눈이 되어서 통일의 뜨거운 열기를 전국의 여성에게 전파하기 위해 활동해왔다"며 통선대를 마무리하는 15일까지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율동과 꽁트 공연이 짤막하게 진행된 뒤 시민들에게 한미에프티에이 문제와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저지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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