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주의 미국의 전쟁망동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 쐐기를 박자"

오늘(12일) 14시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에서 ‘반미반전평화대회’가 전국민중연대와 통일연대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각계 대표들의 반미반전 메시지에 결의의 함성으로 화답하고 한미FTA, 미군기지확산, 대북제재 등을 일삼는 제국주의 미국의 부시를 타격하는 상징의식을 갖기도 했다.

김영제 민주노총 통일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회는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의장의 대회사로 포문을 열었다.
“어제 11.11일은 하나가 네개나 있는 날이다. 온 세계와 온 인류가 하나 되길 기원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의 염원으로 일상을 들여다보곤, “하나되기 위해선 가는 곳곳마다 반목과 분쟁을 일으키고 우리 민족에게도 분열과 분쟁을 강요하는 미제와 맞서 싸워야 할 날이다.”라고 의미를 덧붙였다. 한상렬 상임의장은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풀어놓기도 했다. “수차례 북을 방문했다. 그들은 평화를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라고 전하고 한편으론 “대화는 대화로 또 제국주의의 도발을 피할 수 없다면 대결은 대결로 맞서는 굳센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반일무장투쟁의 과정에서 세운 자주의 지키겠다는 자력갱생의 전통에 따라 고난의 행군을 뚫고 오기도 했다.”며 이북의 의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상렬 의장은 “핵보다 더 강력한 우리민족의 일심단결의 날, 11월 11일 하나됨의 날로부터 100만 총궐기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발언의 바통을 이어받은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전쟁장사로 이윤을 챙기지 않고선 존재할 수 없는 미국이 바로 제국주의의 본질이다.”라고 규정하고 “오늘 노동자대회의 결의로 나아가 15일 총파업의 힘으로 한미FTA를 비롯한 미국의 패권망동에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노동자 통일일꾼의 의지를 밝히는 한편 “미국의 제국주의 전략에 균열을 내는 총파업 총투쟁의 결의를 다지자”고 호소했다.
또한 반미 기치에 따르는 국제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아시아 공동행동 일본연락회의’ 소속 일본인 ‘사쿠다’ 동지의 연대발언이 있었다. 그는 연단에 서자말자 “악의 축은 미국이다.”라고 세차게 외친 후, “일본민중도 미국을 반대한다. 일본에도 미군기지가 많고 미군기지 철수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하고 “일본민중을 대신해서 여러분들의 반전평화운동을 지지하며 국제연대를 통해 여러분들의 투쟁에 함께할 것이다.”라며 지지에 나섰다.

비상시국 농성단장 이승호 한청의장은 국내정세와 관련한 정치연설을 했다. “27일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한미FTA 중단 대북제재 반대를 위한 농성을 하고 있다.”라고 투쟁 상황을 알리고 “미국과 하등 다를 바 없는 한나라당을 규탄하고자 한다.”라고 의도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의 한나라는 결코 우리나라일 수 없다. 미국의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시정권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있고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전쟁을 부추기는 망동을 하고 있다. 미국의 똘마니 한나라당을 거론하는 것조차 입이 아플 지경이다. 수구언론을 통해 국지전 불사를 쏟아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지난 국감에서도 어이없는 발언들을 뱉었다. 온통 위기와 전쟁을 부추기는 말들만 해왔다.”라고 한나라당을 규정했다. 또 그는 “원래 한나라당은 그래왔지만, 2007년 대선을 위한 보수결집의 책동이다.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정권재창출이라고 여기는 세력이다. 지금과 같은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 시나리오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국민이 전쟁을 원하는가, 그런 도박을 하면서 정권욕에 불타는 세력을 누가 지지하는가? 이미 국민의 84.5%가 전쟁위기를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다.”라고 분석하고 “한나라당은 자기 멸망을 촉진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미 제국주의 침략전쟁은 안팎에서 도전받고 있으며, 부시행정부의 종말은 그리 멀지 않다. 미 부시행정부와 호전세력들은 이라크에서, 한반도에서 참패하더니 이제 중간선거에서까지 패배하였다. 미국의 민중들은 침략적 패권정책이 가져온 후과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부시행정부를 심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저들은 결코 그 기득권을 순순히 버리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저들은 세계제패의 헛된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침략전쟁으로 일관할 것이기에, 강력한 총궐기 투쟁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정세인식을 함께하고
“대북제재 PSI 강요하는 미국을 반대한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침략적 한미동맹 재편 저지하자!
민중생존권 위협하는 한미FTA 저지하자!”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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