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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대통령 비공개 면담? 우리 요구 아냐”

세월호 참사 20일째, 지칠댈 지친 실종자가족들은 시신만이라도 온전하게 수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고 초기 유실을 막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가족들의 항의에 직면했던 정부는 뒤늦게 5중으로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있다며 유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중계 카메라 연결합니다. 김진희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몇 명입니까?

김진희 뉴스피디(이하 김) : 사고발생 20일째인 오늘 아침 11명의 희생자가 수습됐습니다. 이 중에는 단원고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과 또다른 일반인 희생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오후 들어 한 명의 희생자가 더 수습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60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42명입니다.

오늘 오후 수색부터 민간 잠수사 13명이 추가 투입돼 4층 다인실을 수색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노 : 대책본부에서 1차 수색이 마무리단계라고 밝혔더군요. 어떤 의미에서 마무리라는 거죠?

김 : 수색대상 예순 네개 객실 가운데 예순 한개 객실에 대한 1차 수색을 마쳤다는 의밉니다. 하지만 아직 한번도 들어가지 못한 미개방 객실이 3개 남아 있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층 매점 옆에 위치한 이 3개 객실 진입로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10일까지 모든 객실의 1차 수색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구조팀은 일단 승객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예순 네개 객실을 수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매점, 화장실, 승무원실은 아직 수색하지 않았고 매점은 입구까지만 확인했다고 대책본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구조팀은 현재, 미개방 객실 3개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1차 수색을 마친 객실 중 많은 승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4층 중앙 객실과 다인실에 대한 재수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 실종자 가족들은, 객실에 진입했지만 장애물 때문에 수색이 어렵다는 해경 차장의 브리핑을 듣고, 그런 상황은 예상이 가능한데 대안도 없이 들어갔다 나온 것이냐며 ‘대안 없는 수색 지연’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노 : 실종자가족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정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 : 오늘,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작업 중에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수색 과정에서 선실 유리창을 깨도 그 틈으로 사람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없다고, 수색 중 유실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문을 부술 경우 문틈을 통해서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이나, 이미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해경 관계자는 이미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면서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노 :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대책, 추가된 게 있습니까?

김 :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사고 지점과 가까운 곳에 쌍끌이 저인망 어선과 안강망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8km 이상 떨어진 지역을 담당하던 희생자 유실 방지 전담반은 최근, 유류품들이 이보다 가까운 지점에서 발견되자 이 지점의 유실방지 설비를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전담반은 세월호 북서쪽과 남동쪽 각각 1.5km 지점에 쌍끌이 저인망 그물을 설치했습니다. 그물을 양쪽으로 넓게 펼쳐놨기 때문에 유실 대부분을 막을 수 있을것으로 해경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남북으로 7에서 15km 떨어진 거리에 닻자망도 설치했는데, 그물 높이가 5m에 불과해서 이 지역 수심이 40m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유실물이 그물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당일부터 그물을 설치해달란 요구를 했지만, 사고 발생 후 20일이 지나서야 뒷북을 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시신 유실 방지 설비를 추가하기로 했다는 박승기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승기 /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어제부터 (유류품이) 750여점이 수거가 됐는데 주로 작전구역 내부에서 많이 수거가 된 것입니다. 사실상은 바깥쪽에 가는 것 보다는 안쪽에 많이 발견되고 있고 하기 때문에 근접해서 추가 차단망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그게 효과적이다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노 :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뒤에 실종자 가족들은 어제 재방문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김 :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오후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했습니다. 팽목항 가족대책본부 천막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수색 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고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선체 인양을 하지 않겠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철저히 밝혀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면담에 참석한 한 단원고 학생 아버지는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 : 어제 실종자가족과 대통령 면담이 비공개로 진행된 건 가족들이 요청한 겁니까?

김 :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대표자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가족들의 뜻을 모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민TV 취재진이 만난 한 실종자 가족은 자신은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고, 주변의 다른 가족들 중 면담 비공개를 요청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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