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뉴스K 오프닝멘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KBS을 찾아가 밤을 새웠습니다.

KBS 보도국장의 이른바 교통사고 발언에 항의하러 갔다가 사장이나 당사자는 못만나고 KBS의 엉뚱한 간부들과 입씨름을 하고 천명 가까이 동원된 경찰병력과 대치했습니다. 이들 품에는 분향소에서 떼어 온 아들딸 영정이 안겨 있었습니다.

이 사안의 본질은 언론의 거짓말입니다. 구조가 사실상 안되고 있었는데도 수백명 투입, 수백척 투입, 사상 최대 구조작업이라며 정부 발표 받아쓴 언론이 먹을 욕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욕할 테면 해보라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오마이뉴스의 기자실 출입을 정지시켰습니다. '계란 풀어 먹은 것도 아닌데'라며 황제 라면을 두둔한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 비보도를 약속하고 한 발언을 보도했다는 이유입니다.

이 발언이 비보도 약속의 대상이 되는지는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번 깨지면 그만인 비보도 약속을 가지고 오마이뉴스 이후에 보도한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까지 출입을 정지시킨 데 있습니다.

결국 권력을 지키는 언론이 알권리를 지키는 언론을 징계한 꼴이 됐습니다. 이런 걸 일컬어 꼴사납다고 합니다.

뉴스K 뉴스특보 잠시 뒤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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