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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CBS 지부장 “소송 제기한 분들이 훼손당할 명예가 남아있는지 의심스럽다”CBS에 명예훼손 소송 건 靑…CBS “소송을 환영한다”

김성철 언론노조 CBS 지부장은 지난 17일 “소송을 제기한 비서실장을 포함한 4인이 훼손당할 명예가 남아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청와대의 CBS 소송을 환영한다’고 밝힌 CBS 성명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부장은 이날 국민라디오 ‘노동과 세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명예훼손으로 간다면 최초에 전원구출이라는 오보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 특히 유가족들이 그 4인과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CBS의 박근혜 대통령 안산분향소 연출설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명예훼손 소송을 비판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비서실장을 포함한 4인은 소송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가 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소송 취하하고 언론을 장악하려는 시도, 언론구도를 유신시대로 돌리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사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아울러 “청와대의 소송은 단순한 CBS 길들이기 차원이 아니라 언론을 길들이고 순치시키려는 정권의 나쁜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언론은 그렇게 길들인다고 길들여지지 않고 특히 CBS는 누른다고 휘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과 세계’에 출연한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도 “조문연출설이 아니라 조문연출이 100% 맞다고 생각한다”며 “연출이 아니었다면 박 대통령은 상갓집에 한 번도 안 가본 분이 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아무리 변명하려 해도 쇼라는 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청와대 비서진들이 하루 전에 사전답사를 하고 다 짜서 벌어진 일이 맞을 것이고 나중에 박 대통령이 불쾌해 하니 밑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수석이 나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2014-05-17 국민라디오 ‘노동과 세계’ 팟캐스트로 듣기

다음은 김성철 언론노조 CBS 지부장 인터뷰 및 방송내용 일부.

▲ ⓒ NocutV 유튜브 영상 화면캡처

정호희 민주노총 선전홍보실장(이하 정) : CBS가 박근혜 대통령 안산분향소 조문 연출설을 보도하자 청와대가 소송을 했습니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KBS 기자(이하 이) : 조문연출설이 아니라 조문연출이 100%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하 김) : 고발당해요.

이 : 이 사건 전만해도 박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지 않습니까?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때를 따져보면 여론조사에서 나오는데, 외교안보분야 그 중에서도 훌륭한 정책이 있었다기보다는 해외순방 때 모습들... 한복을 입고 등장하신다거나...

정 : 패션쇼.

이 : 네 드라마틱 엔트리 같은...

정 : 아 미끄러졌을 때?

이 : 네, 미끄러지고... 현지에 가서 영어로 연설하고 중국어로 연설하고 뭐 이런 것들... 저도 특파원 생활 한 3년 정도 하면서 많이 봤는데 외교는 철저하게 의전에 의해 이뤄집니다. 연출이 없으면 외교가 안 이뤄지는 거죠. 그 자리에 가서 어떤 말을 할지, 어떻게 걸을지, 화장실은 언제 갈지, 누구와 악수를 하는데 손은 어느 정도 각도로 잡아줘야 하는지 그 순간 기자들은 어디에 있을 텐데 그 때 악수를 한 번 하시고 그쪽을 봐 주는 게 좋을지 아닐지 다 연출합니다. (박대통령이) 외교에서는 그런 걸 잘 하신 것 같아요.

정 : 잘 하긴 했나요? 저는 윤창중 생각밖에 안 나는데요?

이 : 그건 윤창중씨 잘못이지 박 대통령 실수는 아니니까요. 어쨌든 이런 부분은 국민들한테 점수를 높게 따셨던 것 같은데. 혹시나 이번 세월호 건도 이런 프로토콜 외교로 생각하지 않았는가 싶어요. 자 이 순간에 가서는 사진을 찍으셔야 되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혼란스러우니까 풀카메라를 대기시키겠습니다. 풀카메라로 안되면 청와대 전용카메라가 있거든요. 청와대 직원이 찍는. 보통 제한된 공간이라든지 많은 카메라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는 청와대가 찍어서 그 테입을 전달해 주는 거죠. 누구한테? 청와대 출입기자들한테. 영상을 보면 대통령이 국화를 들고 제단으로 가야되는데 한 바퀴 빙 돌다가 다시 돌아 나오죠. 연출이 아니라면, 연출이어야지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적인 분이 되시는 거예요. 연출이 아니면 굉장히 비상식적인 행동이죠. 연출이라고 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상갓집을 한 번도 안 가본 분이 되는 거죠.

김 : 기본적으로 상갓집에 가면 유족을 위로해야 되는데 유족들이 분노한 상태였고 유족들을 멀리 두고 연출이 아니더라도 자기 혼자 조문하는 모습을 보이고 유족이 아닌 분과 인사를 나눈 거잖아요.

정 : 조문객을 조문한 거죠.

김 : 이거는 아무리 좋은 말로 변명을 할려고 해도 쇼라는 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할머니를 꼭 어디서 데리고 와서 조작하지 않았더라도 유족을 떼어놓고 이상하게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죠.

김 : 만약에 이것이 연출이 아니고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화꽃을 들고 배회하다가 자기 뒤에 따라온 조문객을 위로하시는 이런 모습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품격을 너무 낮춰보는 것이죠. 아마 청와대 비서진들이 하루 전에 사전답사를 하고 다 짜서 벌어진 일이 맞고 이게 나중에 보도가 돼서 박근혜 대통령이 불쾌해 하니까 밑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수석이 저희들이 어떻게 해보겠습니다. 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 : 네 어쨌든 CBS가 보도를 했고 이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소송을 했어요. 그런데 언론노조 CBS지부가 아주 패기만만한 성명을 냈습니다. 청와대의 소송을 환영한다. 이런 성명을 냈어요.

김 : 멋있어요.

정 : 그래서 언론노조 CBS 지부 김성철 지부장님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부장님 반갑습니다.

김성철 언론노조 CBS 지부장(이하 C) : 안녕하십니까.

정 : 15일날 지부에서 낸 성명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C : 청와대가 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 : 청와대가 왜 소송을 했답니까?

C : 박근혜 대통령이 조문을 했잖아요? 저희는 연출 의혹을 제기했고 소송당사자인 4인이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저희 CBS를 소송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 : 지금 4인 얘기하셨는데 성명에도 보면 그 사람들은 CBS 보도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소송을 했다 이런 내용도 있고 마지막에 보면 제발 김기춘은 빠져라 이런 내용도 있던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 양반들이 소송을 했다는건지?

C : 이 소송의 당사자는 만약 명예훼손이 성립된다고 하더라도 주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돼야겠죠.

정 : 그렇군요.

C : 그런데 대통령 본인이 직접 소송의 주체가 되진 않고 비서실장을 포함한 4인으로 되어있는데 저희는 이거에 대해서 되묻지 않을 수 없는 게 과연 소송을 제기한 4인이 훼손당할 명예가 남아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명예훼손이라는 프레임을 갖다 붙인다면 4인이 아니라 최초에 전원구출이라는 오보가 속출했잖습니까? 이 오보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 특히 유가족들이 그 4인, 특히 언론사들을 상대로 해서 소송을 제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결국 그 4인은 소송의 주체가 아니라 소송의 객체가 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 : 제가 민주노총 홍보실장입니다. 저도 선언, 성명, 논평 등 많이 씁니다만 이번 CBS 지부 성명은 4.19 선언문 이래 최고의 명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굉장히 강도 높은 반박을 한건데 CBS 지부와 회사차원의 앞으로의 계획 설명 부탁드립니다.

C : 소송의 당사자는 노동조합은 아니고 회사가 되겠죠. 노동조합은 이런 입장이 있습니다. 언론이라는 것을, 저희의 위치와 사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고 싶어요. 언론은 항상 정치권력과 자본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 권력에 대해서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는 것이 저희 언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요.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BS가 지금까지 그런 위치를 망각하지 않았고 정도를 걸어왔다고 생각하고요. 이 부분 대해서 저희 CBS 지부도 언론노조의 산하조직으로서 이것이 단순한 CBS 길들이기 차원이 아니라 언론을 길들이고 순치시키려는 정권 차원의 나쁜 의도가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이것에 대해서는 언론노조,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과 함께 근본적으로 대처할 것입니다. CBS는 지금 60년 됐는데요. 제가 부탁하건데 언론 그렇게 길들인다고 길들여지지 않고요 특히 CBS 누른다고 휘어지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소송 취하하시고 언론 장악하고 언론구도를 유신시대로 돌리려는 그런 시도 중단하시고 사죄하시기 바랍니다.

정 : 네 지부장님 고맙습니다.

C : 감사합니다.

정 : 지부장님 목소리 자체가 매우 든든합니다. 청와대에서 이 방송 꼭 들었으면 좋겠네요.

※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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