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눈물’에 그들은 열광했다

19일 대통령의 담화가 끝난 후 TV조선과 채널A 시사토크 프로그램에서는 ‘대통령의 눈물’을 주제로 뽑았다. 이들은 대통령의 눈물에 ‘진정성’과 ‘의지’가 읽혔다면서 대통령의 눈물을 극대화 시켰다. 

19일 채널A <시사병법> 사회자 정용관 씨는 프로그램 오프닝 멘트에서 “대통령이 오늘 눈물을 흘렸다”며 “누구도 겪어보기 힘든, 그래서 더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역경이 많았던 대통령, 그래서 더 꿋꿋하고 강해져야만 했던 대통령이 오늘은 눈물을 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정부 혁신안은 대통령이 현재 느끼는 엄중함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붙였다. 이후 프로그램은 ‘어머니를 흉탄에 잃고도, 아버지를 황망히 떠나보낼 때도, 면도칼로 테러를 당해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울었다’는 영상과 자막을 내보냈다. 패널로 출연한 이영작 씨는 “저 자리에서 그 이름을 부르면 누구도 안 울 수 없다”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철의 여인이란 이미지가 있었는데, 껍데기 벗겨보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널A <직언직설>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민영삼 씨는 “대통령이 연설 도중에 주룩주룩 저렇게 빗물처럼... 저도 아까 보면서 코가 찡해졌다”, “국가 지도자로서의 냉철하고 근엄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거부감이 있었는데, 그것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정말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국가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탄하고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국민의 비탄을 같이 한다는 그런 메시지가 완전히 전달된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의 눈물을 다루는 내내 자료화면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영결식 장면과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던 장면들이 나왔다. 

같은 날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에서도 출연자 들은 입을 모아 박 대통령의 눈물을 주목했다. 임재민 씨는 “대통령 목소리가 많이 갈라졌다, 얼굴도 상하고... 끝까지 문구 하나하나를 고심하고, 직접 의견을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 “대통령 자체도 총탄으로, 비운의 사건으로 부모님을 잃었기 때문에 더 여기에 마음이 갔을 것”,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을 보고 함께 울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신혜식 씨도 “대통령은 아버지를 총탄에 잃고 그 피 묻은 와이셔츠를 빨면서 눈물을 너무 많이 흘리셔가지고 그 뒤에 흘릴 눈물이 없다고 하셨는데, 오늘 이렇게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이 얼마나 애잔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며 “다섯 번이나 사과한 대통령에게 또 뭘 더 문제제기를 하고 뭘 해라 이런 부분은 좀 과한 것”,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대통령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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