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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노조, 29일 오전부터 총파업 돌입KBS 이사회, 길환영 해임안 지방선거 다음날로 표결 연기
▲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한국방송공사(KBS) 구성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길환영 사장 퇴진 촉구 PD·기자협회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 보도 논란, 보도국장의 외압폭로 등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으로 길 사장은 이미 KBS를 끌고 갈 리더십이 없다"며 "길 사장의 퇴진만이 KBS를 구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2014.5.28 ⓒ 뉴스1

[뉴스1]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다음달 5일로 연기했다. 이에 길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KBS 노동조합(이하 1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새노조)는 29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는 28일 오후 4시 KBS 본관 6층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처리를 두고 9시간에 걸쳐 격론을 벌인 끝에 다음달 5일로 표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여당 추천이사 7명과 야당 추천 이사 4명 등 11명이 모두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 여당 추천 이사들은 해임 제청안의 문구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일부 단어를 보완하며 문구를 수정했지만 여야 이사들은 표결 시기를 두고 논쟁을 이어갔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날 표결을 주장했지만 여당 추천 이사들은 다음달 5일 표결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결국 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안 의결이 연기됨에 따라 1노조와 새노조 등 KBS 양대 노조는 29일 오전 5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미 새노조와 1노조는 찬반 투표를 거쳐 각각 94.3%, 83.14%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또 파업 기간 동안 강고한 연대의 틀을 유지하며 공동 투쟁에 나선다는 총파업 지침도 세웠다.

1노조(기술직 중심·2500여 명)와 새노조(기자와 PD 중심·1200여 명)가 동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두 노조가 갈라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KBS 직원 4700여명 중 두 노조의 조합원만 합쳐도 3700여명에 이르러 총파업의 파급력은 이전 파업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 드라마, 예능은 물론 지방선거와 월드컵 방송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 19일부터 KBS기자협회와 KBS 전국기자협회는 무기한 제작 거부에 돌입했고 PD협회, 아나운서 협회도 이사회의 길 사장 해임안이 부결되면 제작 거부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함 철 새노조 부위원장은 "상당수 간부가 보직 사퇴를 했기 때문에 과거 파업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도 "시용 기자를 뽑아 쓸 간부조차 제작거부에 참여하고 있다"며 "인사 담당 직원들도 사측이 부당한 지시나 시용기자 채용, 파업 참여 노조원 대규모 징계 남발을 할 경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28일 현재 KBS 본사와 지역을 합해 부장 55명, 팀장 260명, 앵커 14명 등 총 329명이 보직을 사퇴했다.

길 사장 퇴진에 대한 압력은 노조 이외에 언론,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방송학회 방송학자 200명(25일)과 언론학자 144명(22일)은 KBS정상화 촉구 성명을 냈고 언론시민단체(22일)는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길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MBC, MBN, 경인방송(OBS), 불교방송(BBS) 등 타 방송사도 KBS 노조의 투쟁에 지지 성명을 내며 힘을 실었다.

한편 길 사장의 해임 제청안은 지난 19일 길 사장이 KBS 방송편성의 독립성을 보장한 방송법을 위반했다며 야당 추천 이사들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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