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교육감 선거를 3일 앞둔 6월 1일부터 새누리당은 전국 동시다발 구걸행각에 나섰다. 테마는 “도와주세요”이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혹은 돗자리를 펴고 혹은 손수 쓴 ‘대자보’를 들고 현직의원과 후보자, 당직자를 가리지 않고 길거리로 나섰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며 거리에 나섰고

총리직을 거부했다고 스스로 밝힌 김무성 의원도 길거리에 나섰고

 

 

손수조는 아예 돗자리를 깔았다.

재벌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도 구걸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자 야당과 시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표를 구걸하는 집권당 처음봅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도와야지요.'라며 일갈했고 노회찬 전의원도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지금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입니다."

 

 

 

 

 

 

시민들도 "살려달라 외칠 때 뭘 도왔나요?"라며 옆에 섰다.

"늑대가 나타났다"며 간결하게 상황을 전파한 시민도 있다.

 그런데 집단 구걸에 나선 새누리당이 도와달라는 것은 무엇일까? 6월 2일 경기도 곳곳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는 정체불명의 현수막이 걸렸다.

 부산에서는 서병수 후보 알리기는 포기한 듯 아예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들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자"고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거 길거리에 몰려나와 이토록 애달프게 구걸하는 것은 자기 당 후보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들에게 '박근혜는 곧 대한민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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