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 사과와 명예복직, 해고기간 보상 합의
아직 남은 삼성피해자와 끝까지 연대할 것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마침내 땅을 밟았다. 355일만이었다. 지난해 6월 10일부터 강남역 삼성 사옥 앞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 투쟁을 진행했던 그다.

김용희 동지가 29일 삼성 측과 합의하고 고공농성을 풀었다.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 해고기간 피해에 대한 보상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강남역 2번출구 인근 철탑 주변은 김용희 동지를 반기는 노동시민사회단체 동지들로 가득 찼다.

임미리 공대위 협상대표는 보고대회에서 “4월 29일부터 협상을 시작해 근 한 달만인 어제, 28일 협상을 타결했다. 오늘 오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먼저 김용희님의 장기간 고공농성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용희님은 해고 이후 노동운동 과정에서 회사와 갈등을 겪었고 그 고통과 아픔이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그 아픔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하여 그 가족분들이 겪은 아픔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길 희망합니다’라는 삼성의 공개 사과문을 전했다. 이후의 합의 내용은 양측이 모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김용희 동지는 철탑 위 마지막 발언 중 “삼성그룹이 언론에 많은 광고비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사명은 국가권력을 비판하고 세상을 환기시키는 데 있다”라며 “아직도 사회 곳곳에 많은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용희 동지가 철탑을 내려와 땅을 밟는 순간 박수와 환호로 그를 반겼다.

땅에 내려온 김용희 동지는 “영웅이 되고자 탑에 오르지 않았다. 해고노동자로서 너무 어프고 분해 철탑에 올랐다”라며 “사법부, 행정부를 발이 닳도록 다녀도 누구 한 명 나를 돌아봐주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철탑이었다”라며 “목숨을 던져서라도 해고노동자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사회에 환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노동자가 단 한 사람도 해고되지 않고 눈물 흘리지 않는 세상을 만든다고 해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 그 말은 다 어디로 갔나.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가”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과거 그의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늘 이 기자회견을 본다면, 광화문에서 ‘사람이 우선이다’라고 했던 명언을 지켜달라”라며 “대한민국만큼은 노동자가 건강하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남은 재임 기간 초석을 다져달라”고 주문했다.

땅에 내려온 김용희 동지는 약식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철탑 인근 농성장에 몸을 맡겼다. “땅에서 응원을 보내준 동지들의 힘이 고공농성을 버틴 원동력이었다”고 말한 김용희 동지는 병원행을 잠시 미루고 동지들과의 이야기를 이었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동지가 29일 35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다. ⓒ 송승현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