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 3일차
충북 노근리, 대전 골령골 일정 소화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늦은 저녁 서울 방화동 숙소에 도착한 중통대는 단결의 밤으로 노곤한 하루를 정리했다.

중통대 3일차 첫 일정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처음 진행된 충북 영동 노근리 기행으로 시작했다. 대구를 떠나 노근리로 향한 중통대는 노근리 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을 시청하기도 했다. 

노원록 대전평화통일문화센터 이사가 해설로 노근리 기행에 함께했다. 중통대는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학살 당시 증언자들의 영상과 학살에 사용된 무기, 미군의 기록을 본 뒤 학살 현장으로 향했다. 쌍굴다리다. 중통대는 이곳에서 ‘미군 주둔 75년, 이제는 끝장내자! 21기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고은성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통일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충북지역에서 중앙통일선봉대를 만나게 돼 반갑다”라면서 “지역통일선봉대를 더 많이 조직화해 지역사회의 통일 활동을 더 넓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오늘 충북에 도착해 노근리 기행을 마친 중통대가 서울에 입성할 때까지 더 가열차게 투쟁해달라. 오늘 이곳에서 본 현장을 서울에서도 많이 알려달라”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서재경 1중대 2소대 대원은 충북 황간면이 고향이다. 노근리에서 불과 20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다. 서 대원은 “처음 이 사건을 알게 된 건 노근리가 고향인 친구를 통해서”라며 “어머니 한 쪽 눈이 없으셔 늘 그 이유가 궁금했다. 알고 보니 직접 노근리 사건을 겪었던 분이시더라”라는 말을 꺼냈다.

미군이 이 땅에서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린다는 서 대원은 “미국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반드시 자주통일을 이룩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통대는 2일차였던 12일 성주 소성리 사드투쟁에 함께한 바 있다. 김성환 2중대장은 “어제는 소성리 사드배치 투쟁, 오늘은 노근리 역사기행을 하고 있다. 어느 곳도 미군과 연관되지 않은 곳이 없어 씁쓸한 마음 뿐”이라면서 “이번 중통대를 통해 미국의 만행을 낱낱이 밝히고 알리는 데 힘쓰겠다. 대한민국에 미군이 존재하지 않도록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중통대는 대전 산내 골령골로 이동했다. 골령골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 군경에 의해 자행된 첫 번째 민간인 학살지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 있는 골령골은 한국전쟁이 터진 1950년 6월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대전형무소 재소자 등과 대전 충남·북 일원의 보도연맹원 등 약 7,000여 명이 이승만 정권 군경에 의해 집단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기조로 내세운 21기 중통대는 매 일정마다 학습과 토론에 중점을 뒀다. 교육에 이은 대원간 토론이 벌어지는 시간이다. 3일차 교육은 장창준 한신대 교수가 나서 ‘동아시아 120년 역사를 돌아본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3일차 일정의 마무리는 단결의 밤이었다. 첫 날 대구를 출발해 충청을 거쳐 서울에 입성한 중통대를 맞은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단결의 밤에서 “통일운동은 7천만 동포가 이 땅의 주인으로, 이 사회의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이어진다”라면서 “통일선봉대의 경험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동지가 무엇인지, 이 나라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사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통일선봉대 경험은 그야말로 축복”이라는 말로 대원들을 환영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5일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이 땅에서 가장 노동자 다운 노동자는 ‘애국을 하는 노동자’다. 오늘 만난 통일선봉대 대원들이 함께 8·15 노동자대회까지 힘차게 달려가자. 그리고 이 땅의 노동자, 현장의 노동자를 위해 전태일3법 입법 운동을 열심히 진행해 나가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단결의 밤에는 역대 중통대 총대장들이 참석해 격려의 말을 보탰다  19기 중통대 대장을 맡았던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주한미군을 돌려보내려면 우리의 암청난 희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노동계급이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고 통일전사로서 현장에서 활동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원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최규윤 1중대 2소대장은 “처음에는 동지들의 힘을 받아가려 참가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기운이 팍팍 솟아나는 걸 느낀다”라며 “한국게이츠 연대투쟁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도 한국산연투쟁을 함께 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영성 1중대 1소대 대원은 “일본 제국주의가 물러나고 미국 제국주의가 왔음을 실감했다”라며 “현장에 돌아가서도 중통대에서 보고 느낀 것, 배운 것을 많이 전파하겠다. 자주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윤중현 2중대 1소대 대원은 “중통대 교육을 통해 파편화됀 내용을 정리하며 역사의식을 갖게 된 것 같다. 하루하루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진아 2중대 2소대장 또한 “자주통일을 막는 것은 물론 한국노동자를 무시하는 미국을 몰아내고 진정한 해방을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단결의 밤은 시상식에 이어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는 4일차인 14일, 미대사관 앞에서 ‘한미워킹그룹해체 투쟁’에 나선다. 이어 평택 캠프 험프리로 이동해 투쟁을 진행한 뒤 민주노총 투쟁문화제와 조국통일 촉진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중앙통일선봉대는 단결의 밤으로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중앙통일선봉대는 단결의 밤으로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중앙통일선봉대는 단결의 밤으로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중앙통일선봉대는 단결의 밤으로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중앙통일선봉대는 단결의 밤으로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중앙통일선봉대는 단결의 밤으로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민주노총 21기 중앙통일선봉대가 13일 충북 노근리와 대전 골령골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지를 둘러보는 3일차 일정을 치렀다. 중앙통일선봉대는 단결의 밤으로 셋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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