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용노동소위 재개…與, 일방처리 입장

민주노총 “국회 개악 결 과 따라 중대결단”

8~9일 민주노총 대국회 투쟁

'정부의 반노동적 노동법 개악안 철폐 및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김한주 기자
'정부의 반노동적 노동법 개악안 철폐 및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김한주 기자

국회 노동개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악안 철회를 촉구했다. 양대노총은 국회가 개악안을 처리하면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는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9일까지 법안들을 ‘패키지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부가 제출한 노동법 개악안도 공수처법 개정안과 함께 일괄 처리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조정회의가 예상돼 여야 간 주고받기식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의힘 발 탄력근로제 개악안이 새로 발의된 상태. 문재인 대통령 역시 탄근제 개악을 압박하고 있어 추가적인 노동개악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정부의 반노동적 노동법 개악안 철폐 및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렸다. ⓒ 김한주 기자
'정부의 반노동적 노동법 개악안 철폐 및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렸다. ⓒ 김한주 기자

보다 못한 양대노총이 국회 앞에 나섰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총력투쟁, 한국노총의 농성투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악 일정을 강행하는 국회를 규탄하기 위해서다. 노조 무력화, 노조 활동 봉쇄를 목표로 하는 역대급 개악 논의가 모든 노동자의 분노와 투쟁을 초래한 셈이다. 양대노총은 노동자 권리 보호의 외면이나 후퇴는 문재인 정권의 고립과 몰락을 자초하 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그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전태일 3법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투쟁했다.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현 정권이 어떤 행보에 나서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중대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그간 정부, 여당과의 정책협의를 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은 개악이다. 개악안의 독소조항이 제거되지 않으면 ILO 핵심협약 비준은 ‘껍데기 민주주의’일 뿐이다. 우리는 조직의 모든 것을 걸고 올바른 노조법 개정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개악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국제사회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 공공운수노조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노동자 권리를 지키는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고,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개악을 강행하면 양대노총이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협공에 내려앉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 당장 노동개악 논의를 중단하라”고 전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김한주 기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김한주 기자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 김한주 기자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 김한주 기자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 ⓒ 김한주 기자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정부의 반노동적 노동법 개악안 철폐 및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렸다. ⓒ 김한주 기자
'정부의 반노동적 노동법 개악안 철폐 및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렸다. ⓒ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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