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4일 이틀간 3천4백여명 참여..사측 입장변화 없을 시 전면파업 돌입 경고

▲ 한화생명지부 경고파업 2일차 (사진/한화생명지부)
▲ 한화생명지부 경고파업 2일차 (사진/한화생명지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한화생명지부(지부장 김태갑)가 12월 31일과 4일, 양일간 비대면 경고파업을 벌였다. 양일간 조합원 3천4백여명이 경고파업에 함께 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김태갑 한화생명지부 지부장은 "조합 설립 이후 이토록 현장의 저항과 분노가 컸던 적이 없다. 전체 영업직원을 자회사로 내보내는 문제로 모두가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어 반발과 분노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는 GA자회사 이전에 따른 구조조정은 없으며 인력조정도 없다며 장미빛 환상만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나가는 시점에서는 근로조건 저하를 못하겠지만 일정시점에서는 자기들이 정리해 나갈 수 밖에 없다. 회사의 말을 믿는 직원은 한명도 없다며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향후에 발생하게 되는 근로조전 저하 가능성과 고용불안의 문제가 가장 큰 반발의 이유"라며 "회사는 성공하는 모델이라고 하지만 직원들은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라고 본다"며 "과거 다양한 정책들이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던 기억을 갖고 있어 고용불안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간 3천4백여명 경고파업 참여...현장의 커다란 분노와 저항 확인 

한화생명지부는 긴박한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과거 방식대로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지만 코로나19 창궐이라는 현실에 막혀서 이러한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비대면 경고파업"을 성사시켰다. 처음에는 비대면 소통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분회총회와 사전 결의대회를 통해 2,7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반응이 좋고 오히려 재미있어 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지부의 비대면 경고파업 성사는 재택근무가 많았던 이유도 있지만 사전에 질문지를 받고 현장에서 답변을 하고, 즉답이 어려운 경우 이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는 등 소통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에 전국의 조합원들이 동시에 접속하여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판분리 투쟁은 한화생명만의 문제가 아닌 업계 전체의 문제이다. 

GA자회사 분사와 같이 제판분리를 통해 보다 쉬운 인력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마련된다면 자회사로 발령을 내서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모회사가 가지고 있는 단체협약이라든지 고용안정의 힘들을 발휘를 할 수 없게 되어 보다 손쉬운 구조조정과 사업비 절감으로 우리 조합원들이 희생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갑 지부장은 "한화생명이 규모가 작은 회사가 아니다. 저희가 되면 업계에 파급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라며 "한화생명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종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은 현실이 아니어도 자신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라며 "연맹과 노조에서 공투본을 구성해 함께 대응하고 있다. 법적으로 부족한 미비점들을 보완해 나가는 싸움을 공투본과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지부는 지난 31일과 4일의 경고파업 이후 오는 26일까지 3주간의 기간동안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더욱 강력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고파업에 앞서 진행된 한화생명지부 투쟁선포식(사진/한화생명지부)
▲ 경고파업에 앞서 진행된 한화생명지부 투쟁선포식(사진/한화생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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