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는 2월 19일(금)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롯데그룹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현실을 폭로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내 롯데그룹과 연관되어 있는 노동조합이 '롯데그룹민주노조협의회' 구성하여 출범을 알리고 공동대응계획을 밝혔다. 롯데그룹민주노조협의회는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 롯데하이마트지회, 서비스일반노조 롯데백화점지회, 그리고 롯데면세점노조로 구성되어 있다.

롯데쇼핑(백화점, 마트 등)은 2020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백화점, △마트, △롭스, △슈퍼, △하이마트 등의 매장 115곳의 폐점을 통해 3,000여명의 노동자를 구조조정 하였다. 또한 각종 복지제도 후퇴와 평가에 따라 기본급까지 누적삭감하는 임금제도 개편을 진행하였다. 또한 사원공유제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롯데그룹사 내의 노동자를 법인을 초월하여 발령내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롯데마트에서는 코로나의 여파로 롯데그룹 내 계열사로 파견사원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파견지원 하는 곳은 롯데글로벌로직스로 택배 집하 및 배송을 하는 곳이다. 법인을 초월하여 발령내는 노동 유연화이다. 

롯데면세점은 수십년간 면세 업계 1위의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위기를 틈타 무급휴직과 근무일수 단축에 이어 호봉제를 폐지하고 연봉제 도입을 진행하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폐점하여 2020년, 두차례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회망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자, '역량강화팀'을 신설하여 왕복 100Km 거리의 발령을 내고, 매출압박을 통해 스스로 퇴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주장이다. 

롯데그룹은 2020년 수익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위기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2019년 상장 출범한 롯데 리츠는 현재 자산규모 2조 3천억원 상당의 기업이 되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사업 주도전략으로 2조원을 들여 '롯데ON'을 오픈하였다. 동시에 물류유통망 구축을 위해 로직스 인수합병과 수천억의 물류단지 건설로 롯데택배를 업계 3위에 올려놓았다. 

롯데쇼핑의 영업손실 적자누적은 경영권 다툼과 사드로 인한 중국사업 철수,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불매운동과 일본종속적 지배구조로 인한 부정적 기업이미지가 원인이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민주노조협의회는 주장하고 있다. 

롯데그룹민주노조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그룹의 경영실패를 노동자들에게 책임전가하고, 인력감축과 비용절감 중심의 구조조정을 앞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