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LG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들의 투쟁 100일이 다가오고 있다. 농성이 길어진 만큼이나 LG자본의 야만스러운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사태 해결을 위해 LG 구광모 회장과의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구 회장은 어떠한 답변도 없이 경찰 병력을 이용해 대화를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을 막기에만 급급했다. 청소노동자들은 구광모 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될 때까지 22일부터 무기한 노숙 텐트 농성 ‘행복한 고용승계 텐트촌’ 투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야만적인 텐트 탈취와 살수 등 탄압과 방해 뿐이었다.

 

 

행복한 고용승계 텐트촌이 시작된 날 오후 부터 LG 사측은 느닷없이 LG트윈타워 서관 주차장을 빙 둘러서 가벽을 설치하하고 동관 주차장은 자동차를 빈틈없이 주차해놓고 각종 구조물을 설치해 놓기까지 했다. 청소노동자들이 텐트를 친다고 해서 LG 임직원의 통행을 막거나 위해를 가할 의사도 없을뿐더러 가능하지도 않다. 텐트는 청소노동자 집에 가지 않고 기다릴 테니 만나 달라,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라는 호소에 가깝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텐트를 가지고 정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에스앤아이 직원들과 용역경비들이 텐트 탈취를 시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부 간부와 연대단위 등 투쟁 참가자들의 안경이 깨지고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텐트 수개가 파손되었고, LG측이 물을 흥건하게 뿌리기 시작해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LG측은 텐트촌이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살수를 하며 텐트 농성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운수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구호만 정도경영을 위치며 야만적인 탄압을 자행하는 LG그룹의 두얼굴을 비판하고 “LG가 생각하는 ‘인간존중의 경영’은 결국 노동자의 생존은 아랑곳하지 않는 말잔치일 뿐”이라며 ‘야만의 LG에 대항한 노동자의 투쟁을 보여 줄 것’이라 경고했다. 지부는 향후 투쟁 100일에 맞춰 100개의 텐트촌을 조직해 구광모 회장이 직접나설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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