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공동으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신청
-설치수리 노동자들 위험에 내몰고, 방문판매점검원들의 교섭신청은 무시로 일관, 노조 탈퇴 종용까지 하는 코웨이

22일, 코웨이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2일, 코웨이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생활가전 렌탈업계 1위 코웨이의 설치/수리기사, 방문판매점검원, 영업관리직 노동조합 3개 지부가 고용노동부에 공동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서비스연맹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방문판매점검원), 코웨이 CL지부(영업관리직)는 22일 오전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앞에서 '불법·탈법·노조무시·고용노동부 무시' 기자회견을 열어 코웨이의 불법행위들을 지적했다.

또한 코웨이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교섭거부·해태 및 지배개입) 위반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노사협의회 설치 및 정기회의 개최 위반) ▲산업안전보건법(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운영) 위반하고 있어 이어 대한 특별근로감독를 신청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발언하고 있는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발언하고 있는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기자회견에서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정수기를 설치, 점검하는 코웨이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면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코웨이의 행태는 노조탄압 끝판왕 삼성을 뛰어넘고 있다"며 "코웨이가 뭘 믿고 헌법이 부여한 노동3권을 철저히 무시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또한 코웨이가 "단협도 어기는 한편, 설립필증을 받은 지부의 교섭요청도 무시하고,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총체적 무법천지 코웨이,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
총체적 무법천지 코웨이,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

이현철 가전통신노조 공동위원장은 "코웨이가 우리 노동자들을 식구처럼 생각하고 대우했다면 우리는 오늘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에서는 '윤리 경영'과 '사회공헌', '식구 케어'를 하겠다도 하면서 뒤에서는 천박하고 탐욕스러운 자본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법과 편법을 시도하고 있는 회사를 감독해야 하는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달라"며 "코웨이의 노사 문화가 바르게 정착되고, 코디코닥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CL영업관리직군의 임단협 교섭에서 성실하게 대화하고, 위법과 편법이 시정될 때까지 가전통신노조 8천 조합원이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호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구호 피켓과 함께 들고 있는 사진 피켓은 설치 수리기사들이 일하다 다친 상처 사진이다.
구호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구호 피켓과 함께 들고 있는 사진 피켓은 설치 수리기사들이 일하다 다친 상처 사진이다.

노조는 또한 노사협의회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도 회사의 편의에 따라 서류상 구색이나 맞추기 위한 '페이퍼기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코웨이의 근로자위원 및 근로자대표를 선출하거나 공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을 제멋대로 서로 뒤바꾸는 내용이 담긴 회의록이 발견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일련의 사안들을 확인하고 특별근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세 지부가 직군별 차이를 넘어 함께 투쟁하고 행동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발언하고 있는 임창경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지부장.
발언하고 있는 임창경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지부장.
발언하고 있는 김순옥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수석부지부장
발언하고 있는 김순옥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수석부지부장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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